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소지섭이 나이를 먹어도 액션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지섭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언론 인터뷰에서 "배우를 하는 동안은 계속 액션을 하고 싶다. 액션이 많든 적든, 계속 하고 싶은 장르다"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느와르 작품으로 '대부'를 꼽은 소지섭은 "그냥 가슴 뛰고 뜨거워지는 게 있다"며 이 장르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느와르 액션이다. 주인공인 '남기준'의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거론됐던 소지섭의 실제 출연이 성사됐고, 그는 '회사원' 이후 13년 만에 진한 느와르 액션으로 대중을 만난다.
1977년생으로 40대 후반에 접어든 소지섭은 "이제 관절이… 머리론 가고 있는데 몸이 반박자 늦더라"며 나이로 인한 부침을 언급했지만, 액션의 비중이 상당이 큰 '광장'에서 그는 다양한 액션 연기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소지섭은 '광장'의 액션 연기를 위해 95kg까지 나갔던 체중을 70kg대까지 감량했고, 헬스와 권투 등의 운동을 병행해 몸을 만들었다. "다행히 촬영할 때,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끝냈다"며 큰 부상 없이 '광장'의 액션을 완성했다는 그는 "액션 끝나고 나면 제일 먼저 하는게,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난 것에 항상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거다"라며 촬영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지섭은 '광장' 기준의 액션 중 70~80%를 본인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면 위험한 것들이 있는데, 그런 건 액션 사부님들이 해주셨다. 화면상에 그림이 잘 나오는 것도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광장' 속 액션의 포인트에 대해 소지섭은 "기준이란 인물이 직진하고 처절하게 복수하되, 멈출 순 있지만 뒤로 물러나지 말자고 했다. 또 '응징이냐 제압이냐'도 구분했다"라고 말했다. 또 기준이 뿜어내는 강한 '에너지'를 강조하며 "원작에선 기준이 한 명을 힘들게 한 다음에 전진하는데, 그런 부분이 촬영으로 보면 뒤에 서 있는 사람은 놀게 된다. 점점 더 센 상대를 만나야 하는데, 그럼 지루해지거나 마가 뜨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선택한 게 에너지를 보여주자"였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액션 장르를 하고 싶다고 밝힌 소지섭은 "지금 허준호, 안길강 선배님도 액션을 하시지 않나. 그 이상까지 하고 싶다"며 "70대에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묵직한 하드보일드 액션 장르인 '광장'은 원작에서 확장된 서사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새롭게 탄생해 강렬한 재미를 선사한다. 소지섭부터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범수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 차승원, 이준혁까지, '광장'은 개성 강한 배우들이 그리는 핏빛 앙상블로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총 7부작으로 구성된 '광장'은 지난 6일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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