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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머리 밀고, 추운날 방치?…'폭싹 속았수다', 갑질 의혹 터졌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5.28 16:17 조회 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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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뒤늦게 스태프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28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폭싹 속았수다' 촬영에 참여했다는 엑스트라와 스태프의 갑질 폭로 글이 확산됐다.

누리꾼 A씨는 "''폭싹 속았수다'는 엑스트라 사이에서도 유명한 기피 스케줄이었음"이라며 "넷플릭스 작품 치고는 뭐 하나 제공된 게 하나 없음. 배우 아니면 출연자들한테 돈 쓰기도 싫어서 아득바득 가성비로 진행했던 제작팀"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구체적인 정황을 전했다. A씨는 "추운 겨울에 어르신 출연자들까지 방치해 두고 쫄쫄 굶기다가 티테이블, 밥차 한 번 제공 안 해주고 식당가 아무 데나 던져다 놓고 30분 안에 식사하라 했다. 그 겨울에도 엑스트라들 의상 제공해 주며 의상팀은 내복조차도 허용 안 해줬다. 겨울신 찍는데도 뭐 핏이 망가진다나 뭐라나. 백그라운드에 걸리는 엑스트라 누가 본다고 노예 부리기가 따로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다른 작품들도 그렇겠지만 폭싹은 진짜 유독 심했다"라며 "가발 그거 씌우는 게 힘들어서 머리카락 냅다 밀고 자르는 게 어딨나. 아 진짜 융통성도 없고 돈을 왜 그렇게 아끼시지 알 수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폭싹 속았수다' 촬영장에 버스탁송, 정비담당으로 참여했다는 누리꾼 B씨는 자신의 일이 아닌 부분을 돈도 안 받고 선의로 도와주다가 제작진에게 욕설을 들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초반에는 나는 바깥사람이라 존댓말 쓰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와중에 보조출연자 담당자가 버스 올라타서 보조출연진한테 'XX 똑바로 합시다' 하는 걸 듣고 이번 현장이 망했다 싶긴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연급 배우 등장하면 감독과 스태프들 말과 표정이 착해지는 마법을 볼 수 있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비꼬았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들이 실제로 '폭싹 속았수다' 촬영에 참여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세부적인 촬영 일정에 대해 언급한 점 때문에 현장 관계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런 갑질 의혹 폭로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한국의 제작 파트너들과 함께 더 나은 제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확인된 내용에 대해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삶을 사계절에 걸쳐 그린 작품으로,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권)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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