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8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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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장가계 '폭싹 속았수다' 홍보 이용…서경덕 "도둑시청 시인한 꼴" 비판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4.04 09:20 조회 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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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중국 장자제(장가계)시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도둑 시청'을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이 출연하는 '폭싹 속았수다'는 따뜻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이끌며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글로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 속, 장가계 측의 황당한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에선 극 중 중년의 애순(문소리)이 관식(박해준)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장가계 측은 공식 SNS에서 해당 대사를 인용하며 "드라마에서 장가계를 언급해 줘서 감사하다. 가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출발하라"며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를 이용해 직접 홍보에 나섰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에서 넷플릭스는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최근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국 지자체에서도 훔쳐본 영상을 대외적인 홍보 수단으로 버젓이 이용하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젠 우리 정부가 나서야만 할 때다. 이들의 도둑시청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강하게 항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장가계 관련 언급 장면]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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