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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故김새론 측 카톡 증거, 조작됐다…소아성애자 프레임 씌워"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3.31 18:03 조회 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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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수현이 故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에는 교제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폭로의 배경이 된 고인의 생전 카톡 내용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주장과 함께 김수현은 고인의 유족 측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미성년자 시절 교제의 증거라며 공개했던 내용들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수현은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 증언들은, 사건이 폭로된 뒤에 새롭게 녹음한 것들이다.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톡 내용도 마찬가지다. 이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다. 또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차이를 틀릴 수 없다. 또 4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라며 관련 카톡 대화 내용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김수현과 김새론이 실제로는 12세 나이차가 나는데, 김새론이 '제 나이는 16살, 상대는 30살'이라며 14세 나이차가 난 것처럼 쓰고, 자신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 일을 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김수현은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김수현

또 김수현은 "그 유튜브 채널에선 2016년에 있던 카톡에 있는 발언들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수현은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를 들고 나왔다. 그는 "전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며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카톡 대화 내용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고인에게 2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내 채무를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 자료를 공개했다. 김수현은 "유족이 저와 고인의 관계를 폭로한 이후에, 유족의 입장을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의 증언을 공개했다. 폭로가 되고 나서, 새롭게 녹음한 통화로, 이건 저희 소속사가 고인과의 채무 관계에 대해 2차 내용증명을 보내 고인에게 채무에 대해 압박한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1년 전, 당시 제 소속사 대표와 통화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라며 당시 통화 음성을 공개했다.

김수현

공개된 음성에는 골드메달리스트의 대표와 당시 김새론 소속사 대표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골드메달리스트 대표는 김새론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곧 2차 내용증명이 갈 텐데 행정 절차상 보내는 것이니 놀라지 말고, 이 같은 내용을 김새론에게 잘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수현은 "전 이번 논란으로 알게 된 내용이지만, 2차 내용증명에 대한 진실은 이렇다. 그런데 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님이 1년 전 통화와 완전히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수현은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며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하여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김수현

이날 오열하며 미안한 마음과 억울함을 토로한 김수현은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절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그들은 또 어떤 가짜 증거와 가짜 증언으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지 알 수 없다"며 두려운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제가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전 인간 김수현으로서 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들을 배신하게 된다. 그분들에게 '여러분은 인간 쓰레기를 좋아했다'고 '김수현에게 속은 거'라고, 평생 남을 고통을 주게 된다. 제가 아무리 연예인으로서 가면을 쓰고 사는 김수현일지라도, 그런 말은 할 수 없다"며 "제가 한 일은 한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거다. 지금도 절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 절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라고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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