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4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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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장시원 PD 입장 재반박 "제작비 내역 투명하게 공개하라“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3.12 18:34 조회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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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JTBC가 '최강야구'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의 주장을 재반박하며 갈등 양상을 키웠다.

12일 JTBC는 전날 C1 대표인 장시원 PD가 반박한 내용에 재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며 "C1의 주장 대부분은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JTBC는 "JTBC와 C1은 매회 지급되는 모든 제작비는 프로그램 순제작비로 사용하기로 합의해, 계약에 분명히 명시했다. 따라서 제작비 지급과 집행은 공동제작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르면 된다. JTBC는 C1에 지급한 모든 제작비가 프로그램 순제작비에 사용됐는지 확인하자는 것이었고, C1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C1의 제작비 중복 청구를 재차 문제 삼았다.

또 JTBC는 C1의 주장과 달리 제작비 지급을 "실비 정산 및 사후 정산 방식으로 계약했다"며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거나, 사후정산 내지 실비정산이 아니어서 과다 청구는 있을 수 없다는 C1의 주장은 제작계약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C1은 양사 간 공동제작계약에 따라 제작비를 순제작비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C1의 이번 입장은 제작비를 프로그램 순제작비 이외의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1이 문제 삼은 직관 및 부가사업 수익 배분에 대해서는 "JTBC는 C1에 안정적인 제작마진을 지급하며 가상광고, 간접광고, 협찬, 디지털 수익까지 상당한 배분율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C1을 제작사 중 업계 최고의 조건으로 대우해 왔다. C1이 주장하는 직관 및 부가사업 수익 배분은 합의한 바 없는, 근거 없는 요구다. 따라서, JTBC가 부가사업에 대한 C1 배분금액을 재무제표 상 과소 계상했다는 C1의 주장은 C1의 무리한 요구에 따른 배분 비용을 그대로 JTBC 재무제표에 반영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JTBC는 "C1이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어떤 경영 및 재무 관련 자료에서도 '최강야구' 제작비 상세 집행내역 및 증빙은 찾아볼 수 없다. C1은 재무제표를 공개한 것을 제작비 내역과 증빙을 공개한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C1이 제대로 소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JTBC 측이 '최강야구' 주요 스태프들을 접촉하며 프로그램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는 C1의 주장에 대해서는 "JTBC는 C1의 제작비 과다청구 및 집행내역 미공개로 신뢰관계가 훼손됨에 따라 2월 10일 C1 측에 제작진 교체 공문을 보냈고, 이후 '최강야구' IP 보유자로서 적법하고 정당하게 제작 진행을 추진했다. C1은 JTBC가 '최강야구'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하나, 계약 상 '최강야구'에 대한 IP 일체는 명확히 JTBC의 권리에 속한다. 오히려 C1이야말로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JTBC는 계약서에 따라 시비를 가리자고 강조하며 "그간 수차 요청한 것처럼, '최강야구' 제작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시청자와 출연자들의 혼란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C1이 제작비 사용 내역을 증빙 자료와 함께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 밝혔다.

'최강야구'는 C1의 제작하에 지난 2022년 첫 시즌을 시작해 현재 시즌3 방송까지 마쳤다. 시즌4 제작을 앞둔 가운데, 제작사 C1과 방송사 JTBC 간의 갈등이 불거져 '최강야구' 시즌4가 정상적으로 방송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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