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3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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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밤낮없이 아파트 '13층' 배회하며 남편 찾는 할머니…숨겨진 사연은?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3.07 10:39 조회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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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아파트 13층을 배회하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7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매일 남의 집 문을 두드리는 수상한 할머니에 대해 알아본다.

평화롭던 일상에 균열이 생긴 건 지난 2월.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정(가명) 씨 집에 누군가 찾아오면서부터였다. 출근 준비로 한창이던 아침 7시경,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누구냐는 질문에도 대답 없이 벨만 누르다 돌아갔다는 인터폰 너머의 불청객. 처음엔 누군가 잘못 찾아온 것이리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3시가 다 되어갈 무렵, 초인종 소리는 또 울렸다. 이번엔 심지어 문을 쾅쾅 치는가 하면 손잡이를 당기며 소란을 피웠다.

나흘을 연달아 인터폰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수상한 손님은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였다. 알고 보니 그녀는 이미 관리사무소에서도 요주의 인물이라고 했다. 2주 전부터 매일 남의 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 그런데 그녀가 방문하는 집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각 동별로 13층에 사는 주민들은 하나같이 할머니가 찾아왔었다고 입을 모았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벨을 누르고 가만히 서 있는가 하면, 방화문 뒤 계단에 숨어있기를 반복했다는 그녀. 하루가 멀다 하고 초인종을 눌러대는 통에 경찰이 출동한 것도 수차례라고 했다. 계속되는 할머니의 방문에 주민들은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아파트 13층을 전전하고 있다는 할머니. 그녀는 대체 왜 밤낮없이 아파트 '13층'을 방문하는 것일까.

주민들은 한 가지 추측되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다름이 아니라 할머니가 자신의 남편 '박만수'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 같다는 것.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트 입주민 명단도 찾아봤지만, '박만수'라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은 그녀에 관한 뜻밖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할머니가 2012년도까지 이곳 아파트 13층에 살던 입주민이었다는 것. 실제로 그녀를 기억하는 입주민도 있었다. 그녀는 대체 왜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이 살던 곳을 찾고 있는 걸까.

아파트 13층을 전전하는 할머니에게 어떠한 사연이 있는지 알아볼 '궁금한 이야기 Y'는 7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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