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궁금한 이야기Y' 도심 상공에 출몰한 검은 무리의 정체는 '독수리 떼'…김천 시내에 등장한 이유는?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5.03.01 04:28 조회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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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김효정 에디터] 김천 상공에 나타난 검은 무리의 정체는?

2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김천에 등장한 독수리 떼를 조명했다.

경북 김천의 한 마을에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존재가 등장했다. 성인 남성과 비슷한 덩치를 한 존재의 등장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까지 느꼈다.

특히 김천 시내에서도 이 존재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아파트 주변 상공을 맴돌고 있던 수십 마리의 새 떼. 이는 바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대형조류 독수리 떼였다.

겨울이면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월동하다 봄이 되면 몽골고원으로 돌아간다는 독수리 떼가 갑자기 경북 김천에 등장한 이유가 무엇일까?

독수리에 관한 취재를 위해 수차례 등산을 했다는 최현철 기자. 그는 독수리 떼가 모여있는 근거지를 발견했고 그곳에서 동물 사체를 뜯어먹고 있는 독수리 떼를 목격했다. 이에 최 기자는 이 때문에 독수리가 계속 김천으로 모여드는 것 같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트랙터로 사체를 이렇게 내려놓는 모습을 보았다"라며 수상한 누군가가 동물 사체를 버리고 떠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들은 주변 축사를 찾아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축사 주인은 "독수리가 오길래 한번 주니까 차츰 모이더라. 처음에는 다섯 마리에서 하루가 지났더니 수십 마리가 왔다. 맛집으로 알려졌는지 다음 날 되니까 뼈밖에 안 남았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독수리가 굶주린 거 같아서 성의로 돼지 사체를 딱 한 차례 주었고, 앞으로 돼지 사체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 약속했다.

그런데 취재 중 제작진은 독수리가 개와 고양이 등을 공격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사체를 먹으며 무리를 지어 다니는 독수리의 습성과 다른 이 행동에 제작진은 전문가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다.

이에 전문가는 "독수리 떼 틈에 이글이 숨어있을 수 있다"라며 독수리는 혼자 날아다니며 사냥을 하는 이글과 무리를 지어 다니며 사체를 먹는 벌처 두 종류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도 독수리 떼의 출현이 안전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도시에 나타나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탈진해 죽기도 하는 독수리들이 폐사한 동물의 사체를 먹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간단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독수리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방송은 최소한의 먹이를 제공할 지혜와 생명에 대한 존중, 그리고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며 다시금 김천을 찾아올 독수리들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조건을 잊지 말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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