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에디터] 12월 3일, 모든 국민들이 불안함에 떨었던 그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2월 3일 45년 만의 6시간 동안 일어난 123456에 관한 이야기를 추적했다.
지난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은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며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국민들은 황당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상황에 해프닝이라 생각했던 이들은 곧 모든 것이 실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계엄령 선포 이후 계엄사령부에서 포고령 1호를 발표했다. 또한 여의도로 헬기와 장갑차 이동에 관한 목격담이 SNS상에 공유되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국민들은 지난 계엄령 당시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며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리고 분노한 시민들은 국회로 향했고, 계엄령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도 국회로 향했다.
국회 앞에는 많은 시민들과 비상계엄령 해제를 위해 달려온 국회의원들, 그리고 이들을 막아서는 계엄군과 경찰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결국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일부 의원들은 담을 넘고 특전사와 수방사를 태운 헬기는 국회 광장에 착륙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회의장이 있는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12월 4일 0시 48분 본회의가 열리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었다. 그리고 오전 4시 27분 윤석열은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6시간 만에 종료된 비상계엄령. 하지만 국민들은 비상계엄이 왜 일어난 것인지 의문이 쌓여갔다.
공직자에 대한 탄핵소추와 예산 조정은 국회의 합법적 업무임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반국가 행위로 규정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던 것이다. 국민들 조차 이해하지 못한 비상계엄령.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 뒤에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야 6당은 12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국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해제될 수 있었던 비상계엄령. 포고령의 공포에도 맨몸으로 뛰쳐나온 국민들은 계엄군을 막아섰고 그렇게 비상계엄령은 해제될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령을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그는 비상계엄령 해제 직후 중과부적이라는 말을 했다. 계엄군의 수가 적어 계엄령에 실패했다는 것.
전문가들의 판단은 달랐다. 전문가는 "2024년, 이렇게 발전한 대한민국에서 1인 미디어 시대에서 그걸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한국 사회 민주주의 성숙도가 달랐기 때문에 지난 역사 속의 계엄령과 결과가 달랐던 것이다"라고 총평했다.
상식과 법치를 강조하며 당선됐던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령 해제 후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은 전원 사의를 표명했고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 내각은 사퇴를 논의했다.
그리고 오늘 밤에도 거리에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들이 외침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방송에서는 여행 중 비상계엄령을 목격한 한 해외 여행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응원한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계속 싸우고 이기기를 바란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겨울의 밤은 춥고 시리다. 그러나 이 계절에는 분명 끝이 있고 그 뒤엔 찬란한 봄이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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