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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이지혜, 남몰래 셋째 준비했다…시험관 실패 후 '울컥'

강선애 기자 작성 2024.11.05 09:50 조회 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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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이지혜가 셋째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4일 이지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이지혜 셋째 도전! 3개월 동안 준비한 시험관 시술 풀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이지혜는 셋째를 가지기 위해 인공수정을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기 욕심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인공수정을 한번 해볼까 해서 (병원에) 검사하러 왔다. 교수님이 난소 기능이 나쁘지 않으니 한번 해보자고 하시더라"며 "아이가 생기면 땡큐, 아니어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막상 병원에 접수하니) 욕심이 생긴다. 키울 때는 너무 힘든데 아기가 너무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지금 나이가 45인데, 최근에 임신하신 분 중에 저보다 나이 많은 분 있는지 물어봤더니 정말 많다더라"며 의욕을 다졌다.

병원에서 인공수정 날짜를 잡은 이지혜는 "인공수정 성공 확률이 10~15%라 한다. 운명으로 맡기고 잘 해보겠다"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편 문재완 역시 "사실 너무 걱정된다. 나도 나이가 많지만, 아내도 80년생이니 걱정이다.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하는 그런 걱정"이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천사가 찾아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완전 긴장된다"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인공수정 후 여러 날 동안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해보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낸 이지혜. 하지만 인공수정은 실패로 돌아왔다. 이지혜는 "쉽게 단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병원 가서 선생님과 상의했다. 올해가 지나면 어려울 수 있으니, 제가 노산이니 쉽지는 않다. 제가 난포 상태와 난소 상태가 좋다고 '차라리 시험관을 해보자' 하셔서, 시험관을 도전하기로 했다"며 시험관 시술에 나선다고 밝혔다.

엄마와 언니 몰래 셋째를 준비 중이라는 이지혜는 난자 11개를 채취해 5개를 수정했다. 6일의 시간이 지난 후, 이지혜는 다시 카메라를 켜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예상은 했는데,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수정란 5개 중에 3개가 5일까지 배양이 됐는데, 3개 다 유전자 이상이 나왔다"며 시험관 시술 실패 소식을 전했다.

이지혜는 "예상은 했는데, 기분이 막 썩 좋지는 않다. 제가 나이도 있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생각한다"며 "인공수정도 시험관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당장 또 다시 시도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생각할 시간이 있다고는 하는데, 다시 또 준비를 할 것 같진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준비하면서, 일도 많았고 여러가지 상황들이 너무 힘들긴 했다. 채취 날 녹화도 해야 했고, 여러모로 힘들어서 '내가 이걸 어떻게 했지' 싶었다. 그래도 좋은 결과 있으면 했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전 최선을 다한 거 같다. 욕심이 너무 났는데, 그래 내 욕심이었구나 생각하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고 잘 받아들이려 한다. 인생이 다 내 마음대로 다 되겠나. 있는 것에 감사하자, 마음먹으려 하는데, 그게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사실은 아까 막 울컥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겠다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 "인공수정 그리고 시험관 시도까지, 한 3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했다. 저출산이라 해도 난임센터에 가면 정말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다. 간절한 만큼 좋은 소식 있으시길 응원한다"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며 "저도 지금은 이렇게 끝났지만, 저도 제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아직 끝난 게 아닐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끝일 수도 있다. 결말은 모르겠다"라고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문재완은 "1번은 우리 와이프 건강이다. 셋째 상관없이 우리 그냥 행복하게 살자. 태리, 엘리만 해도 너무 행복해"라며 속상해하는 이지혜를 위로했다.

[사진=이지혜 유튜브 영상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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