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순돌이 이건주는 왜 무당이 되었을까.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무당이 된 배우 이건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임현식은 누군가를 찾아갔다. 그가 만나러 간 사람은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부자 지간을 연기했던 이건주. 이에 임현식은 "우리 순돌이 진짜 보고 싶었는데"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이건주 다시 만난 임현식은 애틋한 마음으로 포옹을 했다. 그리고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요즘 하도 가짜 뉴스도 많고 하니까 가짜 뉴스인가 싶기도 했고, 작품에서 맡은 역할이 무당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배우에서 무당으로 선회를 했다고 하니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에 이건주는 "제가 무당이 될 거라고 저도 상상을 못 했다. 그런데 저는 살기 위해 무당이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제가 재작년부터 신병을 앓았다. 그런데 몸이 아니라 정신으로 왔다. 우울증에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건주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귀에서 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쉴 새 없이 들렸다. 그리고 여자 두 명이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들을 듣는데 내가 갈 데까지 갔구나 정신이 너무 이상해졌구나 겁이 많이 났다"라고 괴로웠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이건주는 "하루는 잠을 자는데 할아버지 다섯 분이 저를 내려다보고 계셨다. 그리고 그중 한 분이 긴 막대기로 이마를 때리더니 빨리 일어나라고 하셨다. 그렇게 벌떡 일어났는데 난 그 꿈 때문에 내가 죽나 그런 생각을 했다. 너무 무서웠던 찰나에 신아버지께서 분명히 신이 오셨다, 넌 무당을 해야 한다, 방울이랑 부채를 들고 한번 뛰어봐라 하시더라. 그래서 말씀대로 부채와 방울을 들고뛰었는데 신이 오신 게 맞았다. 그렇게 살기 위해 무당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건주의 이야기를 들은 임현식은 착잡한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살기 위해서라는 그랬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게 들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이건주는 "살기 위해서라는 말은 무당이 되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았다. 정신적으로 제 스스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만들고, 제가 하는 일 돈 모든 게 다 끊어졌었다. 저만 힘든 게 아니라 가족들까지 다 힘들게 만들었다. 그게 너 무당 안 하면 못 견디고 죽어,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 같았다. 그래서 저는 정말 살고 싶어서 무당이 되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현식은 그런 이건주에게 신내림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물었다. 이건주는 "신내림 굿을 하고 나서부터 제가 앓았던 병이나 몸이 안 좋았던 게 다 사라졌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정말 이렇게 하는 게 맞았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건주는 "무당이 되기 전에 나는 신점 같은 건 관심도 없고 믿지도 않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외증조 할머니께서 무당이셨다. 그리고 할머니가 제 대신 할머니로 오셨다. 우리 집안이 무당 집안이었던 거다"라며 숨은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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