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작가가 악마 박신혜의 탄생 뒷이야기를 전했다.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지옥에서 온 판사'가 지난 21일 1, 2회 연속 방송된 가운데, 2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기준 9.8%, 순간 최고 10.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49 시청률도 3%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및 미니시리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지옥에서 온 판사', 그 중심에는 주인공 강빛나의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처단 방식이 선사한 짜릿한 사이다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 2회에서 강빛나는 잔인한 교제 폭력을 저지른 문정준(장도하 분)에게 "네가 저지른 짓들을 똑같이 경험하게 될 거야"라고 말한 뒤, 문정준이 저지른 짓을 그대로 되갚아줬다. 강빛나가 환상 속에서 문정준의 연인이 되어 '집착의 끝'을 보여준 것. 뿐만 아니라 강빛나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문정준을 무자비한 폭행으로 제압한 후 지옥으로 보냈다.
방송 직후 많은 시청자들이 "정말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제대로 눈눈이이", "이런 사이다를 기다렸다" 등 강빛나의 처단방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지옥에서 온 판사' 조이수 작가는 어떻게 이 같은 강빛나의 처단 방식을 떠올리게 된 것일까.
이와 관련해 조이수 작가는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강빛나는 무자비하게 죄인들을 처단한다. 하지만 그전에 자신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죄지은 자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것이 역지사지이며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한 의미를 판타지라는 우리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과 결합하며 '지옥에서 온 판사'만의 특별한 처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강빛나가 악마로서의 능력을 활용해 만들어낸 환상 속에서 죄인들이 저지른 죄를 그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방식을 떠올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죄지은 만큼 그대로 벌로 돌려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는 가능하다. 그렇기에 시청자가 느끼는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지옥에서 온 판사'의 안티 히어로 강빛나가 매력적인 이유이자, 앞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그녀를 더욱 응원하며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한편 '지옥에서 온 판사'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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