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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뉴진스, '대표님 불쌍해 죽겠다'며 울더라" 오열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4.25 17:28 조회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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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는 "제가 이렇게 고통을 당하니까, (뉴진스 멤버들이) 밤에 다 전화해서 20분 내내 울더라. '대표님 불쌍해 죽겠다'고 하면서"라고 뉴진스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민 대표는 "근데 내가 애들(뉴진스)을 말하면, '애들을 팔았다'고 한다"며 누구보다 뉴진스를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을 악의적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민 대표는 이날 뉴진스 멤버, 부모들과 탄탄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는 걸 보여줬다. 뉴진스가 데뷔하기까지 민 대표가 어떤 과정을 겪어 왔는지, 하이브의 차별과 부당한 대우 속에서 뉴진스를 데뷔시키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밝혔다. 특히 르세라핌이 하이브 소속으로 먼저 데뷔하게 되며, 실제 '하이브 첫 걸그룹', '민희진 걸그룹'이란 타이틀로 데뷔를 준비했던 뉴진스가 입은 상처와 피해도 주장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어머님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탄생 배경도 알리라'고 하더라. 어머님이 제가 얼마나 불쌍하면, 이런 얘기를 하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뉴진스 어머님들한테 '앞으로 저랑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하이브에 내 자식들을 두고 나오는 게 너무 속상하다"며 뉴진스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 민 대표는 "뉴진스와 저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관계의 상상 이상이다. 저희는 서로 너무 위로받는 사이다. 애들이 얼마나 예쁘고 착한지 아나. 저한테 맨날 '사랑한다'고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하니가 '대표님 너무 힘드시죠. 거기 어딘지, 계신데 제가 갈게요' 그러더라. 그런 애들이다. 제가 또 엉엉 울었던 게, 해린이가 원래 말이 없다. 근데 오밤중에 갑자기 제게 영상통화를 해서, '대표님 제가 문자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온다'는 거다. 그래서 자기가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다'고 하더라. 이게 자식 키우는게 이런 건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민 대표는 "혜인이는 20분 내내 울었다. 나한테 자기가 고마운 게 너무 많은데, 자기가 힘들 때 내가 도와줬는데 못 도와줘서 미치겠다더라. 자기가 '포닝'(팬 소통 앱)을 켜겠다고 했다. 나랑 엄마랑 같이 막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 혜인이는 고집이 있어서 하는 애라. 애가 발도 다쳤는데"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A씨 등 어도어 경영진들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같은 감사권을 발동했다. 25일 하이브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며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가 제기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민 대표는 이날 "하이브에서 밝힌 것들은 전부 자기들한테 유리한 것들을 나열한 거다. 제 입장에선 너무나 허위사실이다. 말이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날 이상한 사람으로 프레임 씌워 '쟤는 뉴진스를 키울 자격이 없는 거야', '그러니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꿈 꾸는 거지' 이런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며 "하이브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을 이상한 사람을 만드나"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전 경영권 찬탈을 기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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