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홍콩댁' 강수정이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 현장에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강수정은 6일 자신의 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지난 4일(현지시간) 가족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베스트11과의 친선 경기를 관전했다고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 소속인 메시는 이날 경기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을 이유로 끝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메시를 보기 위해 고가의 티켓을 구매해 경기장을 찾은 현지 팬들은 크게 실망하며 "환불해 달라"고 소리치고 야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정은 "인터 마이애미와 메시가 온다 해서 오픈 트레이닝과 경기까지 이틀 내내 갔는데, 우리는 메시가 어슬렁 걸어 다니거나 벤치에 앉아서 손톱 뜯는 것을 멀리서 봤을 뿐. 하하하. 허탈하다. 한국이었으면 그의 이름으로 '날강두' 버금가는 재치 있는 이름 지어줬을 텐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날강두'는 지난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내한했지만, 친선경기에 끝내 나서지 않은 '노쇼 사건'으로 인해 조롱의 의미로 쓰이는 별명이다.
강수정은 "오픈 트레이닝 때는 가운데에서 공 차기만 아주 살짝 보여주더니. 경기 때는 정말 1분도 안 뜀. 후반전 시작해서 팀들 경기 중인데 심지어 늦게 걸어 나오기도"라며 메시에게 실망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강수정은 "아들은 메시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실망 그 자체. 주최 측이 경기 시작 직전에 교체선수로 메시가 나온다고 장내발표해서 우린 정말 끝나기 오 분 전까지 기대했다. 흥. 팬을 호구로 봄"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강수정은 "아주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한 홍콩 축구팀이 멋졌다"라며 "제일 불쌍한 사람은 광클로 티켓 사고 유니폼 해외배송까지 받은 울 남편"이라고 덧붙였다.
강수정은 분홍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메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나 핑크색 싫어지려 하네"라고도 전했다. 또한 강수정은 아들이 "역시 손흥민 선수뿐"이라 했다는 반응을 전하며 "가까이서 지나가는 거 보면 뭐 해"라고 실망한 마음을 거듭 표현했다.
한편 강수정은 지난 2008년 재미교포 금융종사자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강수정의 아들은 홍콩에서 학교를 다니며 축구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강수정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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