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100회를 맞은 '꼬꼬무'의 3MC가 지난 방송 중 가장 가슴 아팠던 이야기로 '씨랜드 참사'를 꼽았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는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과 연출을 맡은 황성준PD가 참석해 지난 100회를 돌아봤다.
지난 100회 중 텔러로서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가장 가슴 아프고 눈물을 참을 수 없어 진행하기 힘들었던 주제를 묻는 질문에 3MC는 모두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화재 때문에 목숨을 잃은 '씨랜드 화재 참사'를 꼽았다.
장성규는 "아무래도 저희 아이들이 10살, 4살이 됐는데, 그 아이들 또래에게 있어서는 안될 이야기를 얘기하는게 힘들더라. 그런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장도연도 "눈물이란 게 슬퍼서도 있지만 어른으로서 미안해서, 화가 나서 울분의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씨랜드 참사는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많이 흘린 거 같다"며 "미리 대본을 봐서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입으로 내뱉었을 때 다시 올라오는 감정에 녹화하며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장현성도 씨랜드 참사를 언급하며 "굉장히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되돌려 보며 느끼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컸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장현성은 故최동원 선수 편도 가슴 아팠던 회차로 꼽으며 "최동원 선수가 선수생활 할 때, 제가 야구에 열광한 베이스볼 키즈다. 그 영웅적인 선수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굉장히 많은 서사가 들어가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야구선수의 이야기에 내가 이렇게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할 만큼 많이 울었다"라고 '꼬꼬무'를 통해 잘 몰랐던 이야기를 접한 후 많이 가슴 아팠다고 밝혔다.
'꼬꼬무'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국의 근현대사 사건들을 '장트리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이 게스트를 초대해 1대 1 대화 형식으로 가볍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시즌제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이 된 '꼬꼬무'는 지난 2021년 10월 21일 첫 방송 이후 매주 목요일 밤 시청자를 만났고, 오는 11월 2일 1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꼬꼬무' 100회는 오는 11월 2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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