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발라드림이 탑걸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SBS컵 6강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FC탑걸과 FC발라드림의 6강 경기가 공개됐다. 경기에 앞서 발라드림 경서는 탑걸과의 첫 경기를 떠올렸다.
골때녀 최초의 수중전이자 최성용 감독의 첫 데뷔전이기도 했던 경기에 대해 경서는 "혹독한 데뷔전을 치르고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이제 두 팀이 모두 성장해서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길 거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발라드림은 SBS컵이 끝나면 정규리그에서 방출되어야 하는 현실을 떠올리며 "저희는 저희끼리 모이는 시간이 좋다. 이번에도 이겨서 다음 주에도 다다음주에도 또 보고 싶다"라고 경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날 관중석에는 탑걸의 골키퍼 아유미를 응원하기 위해 남편과 시부모님들이 함께했다. 또한 부상 문제로 하차한 간미연도 함께 해 탑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정규 리그 방출의 발라드림과 슈퍼리그에서 챌린지리그로 강등된 탑걸. 이들은 누구보다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은 발라드림 분위기였다. 이에 타 팀 선수들은 "발라드림이 이렇게 잘하는데 방출이 됐다고?"라며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선제골은 발라드림에서 터졌다. 경서는 상대의 킥인을 끊고 달려 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중계진은 "우리가 알던 경서가 돌아왔다. 이런 팀이 방출되다니 믿을 수 없다"라며 감탄했다.
두 번째 골도 발라드림이 기록했다. 경서의 역습으로 시작된 패스를 이어받은 민서가 골로 연결시킨 것. 특히 이는 민서가 골때녀에서 기록한 데뷔골로 그 의미를 더했다.
발라드림의 공격은 계속됐다. 발라드림은 쉴 새 없이 상대팀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아유미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은 2대 0으로 끝이 났다.
탑걸 최진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금부터는 공격 아니면 탈락"이라며 맹공을 부탁했다. 그리고 발라드림 최성용 감독은 "우리가 좀 더 오랜 시간 같이 하려면 이겨야만 한다"라며 함께하기 위해 승리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 골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 터졌다. 경서의 킥인이 수비를 하던 유빈의 몸에 맞고 들어간 것이다. 앞서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던 유빈은 자책골까지 기록해 괴로워했다.
하지만 이대로 패배할 탑걸이 아니었다. 탑걸은 채리나의 킥인을 유빈이 중거리슛으로 시도했고, 이것이 튕겨 나오자 김보경이 세컨드볼을 시도해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경기는 3대 1로 탑걸은 추격할 동력이 생겼다.
그러나 2점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3대 1로 그대로 끝났고, 최성용 감독의 승률 100%는 유지되었다. 또한 4강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개벤져스에게 돌아갔다. 다득점에서 앞선 개벤져스가 4강에 극적 합류한 것.
탑걸의 아유미는 누구보다 아쉬움이 남아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SBS컵은 아유미의 마지막 경기였던 것. 아유미는 "출산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하게 됐다"라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이에 최진철은 지난 2년 동안 고생한 아유미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아유미는 "꿈이 없어졌던 나, 골때녀를 하고 다시 꿈을 갖게 됐다"라며 아쉽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눈물 대신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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