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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변희봉·노영국, 같은 날 영면에 들다…오늘(20일) 발인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9.20 08:34 수정 2023.09.20 14:20 조회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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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봉 노영국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고(故) 배우 변희봉과 노영국이 영면에 든다.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의 발인이 20일 엄수된다.

변희봉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던 끝에 지난 18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고인의 발인식은 20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 봉안된다.

변희봉의 빈소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영화 '거미집' 인터뷰 도중 비보를 접한 송강호는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드리곤 했다. 5년 전께 내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조문도 왔다"며 "봉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펼쳤다. 감탄을 준 선배"라고 애도했다.

1942년 6월 8일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난 변희봉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영역을 넓혀 50여 년간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찬란한 여명', '허준', '하얀거탑'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여러 차례 출연해 관객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변희봉은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로 제21회 백상예술대회 TV부문 인기상,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대중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노영국은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고인이 출연 중이던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이날 "고인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사인을 밝혔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와 동료 선후배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졌다. 발인은 20일 낮 12시 20분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노영국은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강태민(고주원 분)의 아버지인 태산그룹 회장 강진범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이 드라마는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이제 단 2회 만을 선보인 상황이었기에, 노영국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충격을 더했다.

이에 '효심이네 각자도생'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이광기는 "노영국 형님 이럴 수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태종 이방원' 촬영 때도 즐겁게 촬영했고 이번 주말 드라마 함께 해서 좋다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라며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하준은 "극 중에 인연이셨던 큰아버지, 노영국 선생님.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립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남보라는 "노영국 선생님께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선생님의 빈자리를 남은 후배들이 잘 채워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에 흠이 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잘 매듭지어 보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영국은 1948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 '대왕 세종', '태종 이방원'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노영국은 13살 연하인 배우 서갑숙과 1988년 결혼했다가 1997년 이혼했다. 이후 2006년 재혼해 새 가정을 꾸렸다. 슬하에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 두 딸이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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