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임영웅과 만난 '미운 우리 새끼'의 시청률이 제대로 터졌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2049시청률 주간 예능 1위, 수도권 가구 시청률 26주 연속 주간 예능 1위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4.7%, 수도권 가구 시청률 16.4%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9%까지 치솟았다.
이날 '미우새'에는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들의 히어로, 가수 임영웅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母벤져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임영웅의 출연 사실을 모른 채 스튜디오에 들어서던 母벤져스는 눈앞에 나타난 '최애' 임영웅을 마주치자 "눈앞에서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박수를 아무리 쳐도 아깝지가 않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 또한 "병상에 계신 어머니 휴대폰에 임영웅 씨 노래 무한 재생하는 앱이 있더라. 어머니가 제가 나오는 방송은 챙겨 보시는데, 오늘 무척 좋아하시겠다"라고 특별히 기뻐했다.
임영웅은 "최근 어느 팬의 아들 분이 '어머니가 영웅씨 TV 나오기만을 기다리시다가 돌아가셨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셨다. 또 할머니께서도 '미우새'에 나가라고 말씀하셔서 마침 섭외가 들어와 응하게 되었다"라고 예능 출연을 마음먹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임영웅은 피나는 티켓팅, '피켓팅'이라 불리는 자신의 콘서트 표 구하기에 직접 나선 사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영웅은 "하도 어렵대서 직접 해봤는데, 시작하자마자 대기만 50만 명이더라. 어떤 팬분들께서는 '임영웅 주제 파악 좀 해라, 큰 곳에서 공연해라'라고 말씀하시더라"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임영웅은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연 전날 저녁에는 소고기를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영웅은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반존대 필살기'를 선보였다. 임영웅은 "제가 무대에서 '젊게 살고 싶으신 분들은 오빠라고 하셔라' 이야기한다. 그러면 다 오빠라고 부르신다. 그럼 저는 '반갑다 얘들아'한다"라고 밝혔다.
아쉬워하는 신체 부위가 있냐는 서장훈의 질문에 임영웅은 "저는 하체가 두껍고 상체가 얇다. 보기엔 다리가 얇아야 예쁜데, 그래서 하체 관리를 하는 편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허경환 母는 "옛날엔 하체 약한 사람 돈도 안 빌려줬다"라며 임영웅을 적극 만류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는 임영웅은 "헛헛함을 달래기 위해서 혼자 밥 먹으면서 강아지 영상을 본다. 알고리즘에 온통 강아지 영상만 뜬다"라고 고백했다.
중학교 때 짝사랑하던 친구에게 이벤트를 해준 적이 있다는 임영웅은 "무작정 촛불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그 친구가 나오지 않았다. 그 친구가 기억을 할지 모르겠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임영웅은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주변을 서성이는 편이다. 바로 직진은 부끄러워서 못 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밝혔다.
한편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 임원희를 응원하기 위해 탁재훈, 이상민, 김종민이 서포터즈가 되어 함께 나고야를 찾았다. 해외 공연이 처음이라 극도로 긴장한 임원희를 위해 이상민은 "오히려 무대 전날에는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 한다. 집밥 먹으러 가자"라며 할머니 오마카세로 유명한 밥집에 갈 것을 제안했다. 1인당 150엔의 충격적으로 싼 정식 가격에 반신반의하던 아들들은 맛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인 남성 4명이 먹고도 만 원이 되지 않는 가격을 들은 탁재훈은 이상민에게 "일본에 오면서 한 2 만원 들고 왔냐?"라고 물어 폭소를 유발했다.
54년 인생 첫 해외 공연에 나선 임원희에게 경험담을 공유하기 시작한 세 사람. 이상민이 "재훈 형이 관객들에게 물 뿌렸다가 한 사람만 맞았다. 그 사람이 무대 끝날 때까지 째려봤다"라고 말하자, 탁재훈은 "무대 위에서 사과했잖아"라고 거들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아들들은 공연 성공 여부를 묻기 위해 새가 점을 봐주는 점집을 찾았다. 임원희의 이혼 시기를 맞춘 점괘에 놀람도 잠시, 다음 결혼 운은 58세에 있다는 이야기에 임원희는 "신혼 2년 차에 환갑이라니"라며 씁쓸해했다.
한편, "우리 넷 중에 지금 연애하는 사람이 있느냐"라는 이상민의 질문에 가장 수상한 사람으로 김종민이 지목되었고, "만약 연애하고 있다면 공개하는 것이 좋겠느냐"라는 탁재훈의 질문에 '공개하는 것이 좋다'라는 점괘가 나와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출연 프로그램을 늘린 탁재훈에게는 "앞으로 2년 동안 결혼은 하면 안 된다. 다시 이혼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괘가 나와 탁재훈을 좌절하게 했다. 돌돌싱을 예견하는 점괘에 실망도 잠시, 탁재훈은 올해 큰 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어보며 연예 대상에 대한 욕심을 은근히 내비쳤다.
이어 스튜디오에서는 전문가가 본 임영웅의 사주가 공개됐다. '임영웅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고, 2025년에 날개를 달고 고공행진할 것'이라는 사주가 공개되자 서장훈은 母벤져스에게 "당분간 못 본다 생각하고 오늘 많이 봐두시라"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중년 박보검' 꽃미남 중년의 대명사, 배우 김승수가 '미운 남의 새끼' 일상을 공개했다. AI 스피커를 켜놓고 강도 높은 스트레칭을 하며 남다른 자기관리에 몰두하던 김승수는 식사하며 AI와 대화를 주고받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 母벤져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때마침 전화를 걸어온 김승수의 어머니는 "요즘은 다 장가를 안 간다. 너 같은 사람이 나라를 망해 먹는 존재다"라고 장가를 안 가는 아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고, 이를 지켜보던 母벤져스는 승수 어머니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18.9%까지 올라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6년 전 한 방송에 나와 공개 구혼한 이후로 지금까지 구혼 메일을 받는다는 김승수. 메일함에 쌓인 구혼 메일을 읽고 있던 김승수의 집에 이상민과 김종민이 찾아왔다. 김승수는 수준급 요리 실력을 뽐내며 칠리 크랩과 잡채를 만들어냈고, 세 사람의 술자리가 이어졌다. 김승수는 "혼술 할 때 센티해져서 음악 틀고 AI랑 대화한다"라며 혼술 감성 장인의 면모를 선보였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기존 아들들의 쓸쓸함보다 훨씬 더 깊이가 깊은, 해탈한 듯한 쓸쓸함이다"라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승수는 "92년에 당시 45만 원하는 시계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그걸 갖고 싶어해서 사 줘야겠다 생각했다. 30년 만에 공사하는 동대문 현장 알바를 갔는데 천장을 뜯자마자 쥐똥, 죽은 고양이, 죽은 쥐가 얼굴로 쏟아지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김승수는 데이트 코스를 사전답사하고, 영화관 데이트에서도 여자친구가 불편하지 않게 3자리를 예약하는 등 완벽한 데이트를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지켜보던 母벤져스가 "그렇게 완벽하게 대했는데 장가를 못 갔네", "역대급으로 짠한 분이 나왔다"라고 안타까워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스페셜 MC 임영웅 2탄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고조시켰고, 김준호와 허경환이 이연복 셰프에게 직접 요리를 배우는 모습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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