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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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 넘는 절절한 사연 쏟아진 '동네멋집', 어떻게 '멋집' 뽑았나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9.06 10:23 수정 2023.09.06 10:28 조회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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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멋집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동네멋집' 측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멋집 1호' 아티스타에서 진행된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명하 PD는 파일럿 당시와 달라진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동네멋집'은 폐업 위기에 처한 카페를 '멋집'으로 재탄생시키고, 나아가 동네 상권까지 살리는 '카페 심폐 소생' 프로그램이다. 공간 기획 전문가 유정수 대표의 맞춤 솔루션이 진행되고, MC로 김성주와 배우 김지은이 활약한다.

파일럿에서는 쪽박 카페 한 곳 만을 방문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멋집'으로 변화시켰다면, 정규 편성된 '동네멋집'에서는 세 곳의 후보를 추린 후 그 중 한 곳의 카페를 '멋집'으로 선정해 변화하는 전 과정을 다룬다.

동네멋집 김명하PD

'멋집' 선정 과정에 대해 김 PD는 "500분이 넘는 분들이 ('멋집' 선정에) 신청해 주셨다. 많은 분들이 파일럿 방송을 보고 관심 가져주시는구나, 정말 절실하시구나, 싶었다. 저희는 그 500개가 넘는 사연을 다 읽어봤고, 그렇게 1차로 후보를 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우리가 살려야 할 동네가 어디인가'다. 저희 프로그램의 목적은 가게 하나를 살리는 게 아니다. 가게 하나가 뜨거워져서 동네 온기가 같이 높아지는 게 목표다. 그래서 그 동네는 어떤 특성이 있나를 보고 후보를 정한다"고 전했다.

김 PD는 "파일럿은 한 동네에서 한 곳을 찾아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환골탈태를 했는데, 지금은 한 동네에서 세 집을 가서 둘러보고 진단한다. 그리고 미션을 드려서 그 업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직접 고쳐나갈 기회를 드린다. 그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유정수 대표가 '멋집' 현판을 걸 한 집을 선정한다"라고 밝혔다.

세 가게 중 미션을 통해 한 가게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 김 PD는 "오디션처럼 경쟁을 시키려는 게 아니다. 모두가 절실하지 않나. 그분들 중에 가장 열심히 하시고 해결의지를 보이시는, 가장 잠재력이 있는 곳을 선정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네멋집 유정수

유정수 대표 역시 미션을 부여하는 과정이 힘든 자영업자들끼리 경쟁을 붙이려는 의도가 아니고, 그들 모두에게 개선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제가 자영업자들과 일대일로 만나 자신의 매장을 어떻게 해야 장사가 잘될지 솔루션을 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하는 분들이 있었다. 어떻게 장사해야 잘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렇게 개선할 점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된다. (미션에 참여하는) 세 개의 매장에게 그 기회를 드리는 것이고, 각자 그걸 개선하고자 노력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저마다 문제점을 개선해 온 세 개의 매장 중 유정수 대표가 최종 '멋집'으로 탈바꿈할 한 집을 가리게 된다. 유 대표는 그 한 집을 뽑는 기준에 대해 "하나는, 미션을 얼마나 이해하고 수행하셨나 이다. 두 번째는, '내가 이 가게를 잘 바꿀 수 있을까'다. 저를 '미다스의 손'이라고 좋게 표현해 주시지만, 분명 제가 해도 실패할 수 있다. 단기간의 성공은 방송빨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쉽지 않겠다 싶은 집들은 제 선정기준에서 조금 멀어진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물론, 절실한 사장님들의 세 가게 중 한 집만 고르는 건 유 대표에게도 힘든 일이다. 유 대표는 "막상 해보니, 또 다른 지옥이더라. 세 매장 다, 너무 도와드리고 싶은 곳들이었다. 결국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는 게 너무 마음 아팠다"고 털어놨다.

김명하 PD는 사장님들이 보여주는 "처절함과 진정성"에 깊이 감명받은 모습이었다. 그는 "신청해주신 사장님들의 절실함은 다른 프로에서 절대 볼 수 없는 거다. 자신의 가게가 잘돼야 먹고살 수 있다는, 그 진정성을 미션을 통해 보여주시더라.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오히려 '이 미션을 시켜주신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분들이시다. 그 정도로 (카페 개선에) 진심이었고 처절했다"라고 말했다.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동네멋집'은 6일 수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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