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6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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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인생사', 오펜하이머 인생사 신선한 조명…파일럿만으로는 아쉬워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9.06 09:31 수정 2023.09.06 09:51 조회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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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인생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과몰입 인생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주도해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인생을 새롭게 조명해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과몰입 인생사'에서는 스토리텔러로 등장한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가 오펜하이머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MC 이현이, 이용진, 이은지와 게스트로 침착맨, 배우 류승수가 경청하며 과몰입에 들어갔다.

나치의 광기가 극단을 향해가던 시기, 과학자들은 핵무기를 나치보다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편지를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핵에너지를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맨하탄 프로젝트'가 1942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펜하이머는 총 책임자 자리를 수락했고, 미국 뉴멕시코 사막지대에 대규모 핵폭탄 연구단지가 펼쳐졌다. 하지만 초기에 80억이었던 예산은 40조로 늘어나고, 60만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힘든 연구가 오랜 시간 지속됐다.

그러던 중 오펜하이머는 내파형 모델로 바꾸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그러나 핵무기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그 순간 히틀러의 자살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폭탄 개발을 이어갈 것인지 개발을 멈출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여전히 전쟁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펜하이머는 멈추지 않고 작업강도를 높여 핵폭탄 개발에 힘썼다. 만약에 개발을 포기했다면 역사는 변했을까, 역사학자들은 "핵폭탄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 났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의견을 전했다.

인류 최초의 핵폭발 실험 '트리니티 테스트'가 실시됐다. 오펜하이머는 마지막 순간까지 폭탄을 끌어올린 철탑에 올라가 실험을 지시했다. 1945년 7월, 3년의 시간 40조의 금액이 투자되어 인류 최초의 핵폭발 버섯구름이 치솟았다. 그리고 미국은 강력한 무기로 전쟁을 종결 시키려 일본 히로시마 핵폭탄을 투하했다.

과몰입 인생사

동료들의 핵무기 사용 반대 속에 일본에 폭탄 투하를 결정하는 상부 회의에 참석하는 오펜하이머의 딜레마 장면은 이날 방송에서 분당 시청률 2.4%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동료들을 비난한다 vs 상부에 멈추자고 보고한다' 중 하나를 결정하는 질문에 출연자들은 동료들은 비난하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결정을 했고, 현실과 동일한 결정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 최초로 오펜하이머의 손자와 손녀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그들은 할아버지를 따뜻하고 친절하며 똑똑한 과학자로 기억했다. 손주들에게 오펜하이머는 '인류는 단결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폭탄 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평화인 것이다. 오펜하이머의 가족들은 그의 뜻을 받들어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사용을 위한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의 인생에 과몰입해 순간 순간을 선택했던 MC들과 게스트들은 매순간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던 오펜하이머의 인생에 경의를 표했다. 궤도는 "천국의 문일지 지옥의 문일지 모르는 과학의 열쇠가 주어진다면 열쇠를 사용할 것인가"라는 첫 질문을 다시 던졌고, 류승수는 "난 그 열쇠 강물에 던지고 싶다"라며 딜레마의 괴로움을 표현했다.

방송 이후 SNS와 포털 커뮤니티에는 "과학적 접근 참신하다. 방송이 2회 뿐이라니 아쉬워", "세트가 대박. 신기하다", "유익하고 재밌다"는 의견과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끝나지 않았을 것", "역사가 이렇게 바뀌나" 등 선택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화려한 VA 세트와 몰입감 있는 인물의 딜레마로 관심을 모은 '과몰입 인생사'는 세상을 바꾼 역사 속 한 인물의 인생을 조명하고 그들이 삶에서 내린 선택과 그 결과를 따라가는 '신개념 대체 역사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으로, 2회 파일럿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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