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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측, 재능기부 구인 논란 사과 "불편 드려 진심으로 죄송"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5.23 08:59 조회 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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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태리가 유튜브 영상에 외국어 자막을 팬들에게 의뢰하며 '재능기부'를 받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소속사가 사과했다.

23일 김태리의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은 "거기가 여긴가'(김태리 유튜브 브이로그 콘텐츠명)의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누군가의 마음을 수익 창출과 견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김태리가 오직 팬들을 위한 마음 하나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는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며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결단코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하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22일 김태리는 유튜브를 통해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라며 직접 자막 번역에 참여하고 싶은 팬들을 모집했다.

이어 김태리는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며 참여 지원서를 제출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막이 완성된다면 원하는 사람에 한해 자막 말미에 아이디를 넣어주겠다며 "'거기가 여긴가' 브이로그에 자국의 자막을 넣고 싶으신 분들 많이 연락달라"고 당부했다.

김태리의 자막 번역자 공개 모집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자막 제작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팬들의 노동력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받으려는 게부적절하는 지적이 이어졌다. 반대로 김태리가 한국어를 모르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순수한 의도였을 뿐, 일부러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몰아세울 필요는 없다는 옹호 의견도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태리는 해당 글을 삭제했고, 소속사는 빠르게 사과 글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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