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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케빈은 사이코패스일까…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의 분석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5.21 11:00 조회 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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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씨네마인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지선씨네마인드2'가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분석한다.

21일 방송될 '지선씨네마인드2'는 마지막 회로,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감상하며 흥미로운 분석을 선사할 예정이다.

'케빈에 대하여'는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대량 학살을 저지른 아들 케빈(에즈라 밀러 분)과 엄마 에바(틸다 스윈튼 분)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과거를 되짚어보는 에바의 시선을 따라 그려진다.

원치 않은 임신으로 케빈을 낳게 된 에바는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쉼 없이 대립한다. 이 과정 속 에바는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과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영화는 이 지점에서 '과연 모성애는 본능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박지선 교수 역시 이에 주목하며 아들이 살인자가 된 것이 전적으로 엄마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영화를 감상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박지선 교수는 먼저 어린 시절 케빈의 행동에 주목했다. 유독 엄마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엄마에 의해서 다친 상처를 의도적으로 만지면서 엄마의 죄책감을 자극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하는 등 어린이답지 않은 케빈의 행동 속 숨겨진 진심을 낱낱이 분석했다.

한편 '고등학교 화살 테러 사건'에서 케빈의 당당한 태도를 지적한 박지선 교수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거라는 '망상'이자 '자의식 과잉'에 불과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또한 학교 친구들뿐만 아니라 아빠, 여동생까지 잔인하게 살해한 이면에는 또 다른 궁극적 타깃이 존재한다고 꼬집으며 케빈의 범행 의도를 날카롭게 읽어냈다.

지선씨네마인드

'지선씨네마인드' 시즌2 마지막 회를 장식하는 게스트는 배우이자 연출가인 유지태가 함께한다.

유지태를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연습한 것이 있다고 밝힌 박지선 교수는 유지태가 출연한 영화 속 명장면을 깜짝 재연했다. 시즌1부터 호흡을 맞춰온 MC 장도연은 이를 보고 "교수님의 이런 모습은 난생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유지태는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에 접근하며 연출가로서의 면모 또한 자랑했다. 영화 속 다양한 메타포(은유)를 비롯해 독특한 연출법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감독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해 출연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타 매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육아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제 막 태어난 동생에게 물을 뿌리는 케빈을 보고 "케빈의 입장에선 둘째가 진짜 밉다"며 첫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물론 배변 훈련이 끝나는 시기를 묻는 장도연의 질문에 '3~4세'라며 정확히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아가 박지선 교수는 '케빈에 대하여'와 관련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으로 '케빈이 사이코패스인가'를 꼽았다. 유지태와 장도연 역시 이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는데,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면 한 번쯤 고민했을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박지선 교수의 의견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유지태와 함께 감상한 '지선씨네마인드2' 마지막 상영작 '케빈에 대하여' 편은 21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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