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전민재 에디터] 최근 한 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른 그룹 비비지가 관객들을 불쾌하게 한 무대 효과에 센스 있게 대처해 화제가 됐습니다.
비비지는 어제(16일) 대구에 위치한 한 대학교 축제에 참석해 'BOP BOP!(밥 밥!)', 'LOVEADE(러브에이드)' 등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공연 중 주최 측은 흥을 더하기 위해 관객석을 향해 물을 쏘는 특수 효과를 사용했습니다.
물 효과와 함께 무사히 첫 무대를 끝낸 비비지는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너무 반갑다"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고, 멤버 은하는 "근데 방금 물 뿌려지는 효과, 그거 좋아하는 거 맞냐"며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이에 관객들이 '불호' 의사를 전달하자 멤버 엄지는 주최 측을 향해 해당 효과를 빼달라고 정중히 요청했고, 은하는 이어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봤다"며 걱정했습니다.
비비지는 "저희도 무대에서 불 나오는 효과를 싫어해서 빼달라고 한다"며 "무대 효과가 없어서 좀 초라할 수 있지만,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함께 멋진 무대 즐겨보자"라고 센스 있게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습니다.
엄지는 또 "무대에서 바라볼 때 관객석은 파란 조명이 비추고 있고, 저희 의상은 빨간색이다. 이렇게 물과 불이 있으니 특수효과 '물, 불'은 빼고 공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멤버 신비는 이어 "대신 여러분들 호응이 적으면 물이 다시 나갈 수 있다더라"라며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관객들과 소통했습니다.
이어 엄지는 "여러분도 저희 무대가 별로다 싶으면 불 효과를 요구해달라"라며 무대 연출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음에도 관객들을 위해 능숙하게 대처했습니다.
현장에서 비비지 공연을 본 관객 A 씨는 SNS에 "감사합니다. 비비지는 천사예요. 옷, 머리, 휴대전화 다 젖었는데 덕분에 살았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 또한 "9년 차 짬이 여기서 나오네", "센스 있게 잘 대처했다", "불 요청하라는 것까지 완벽하다", "천사가 따로 없네"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계명대학교 페이스북, 트위터 '@VIVIZ_official', '@b9niluvsokse')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