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골때녀' 불나방, 탑걸 꺾으며 '화려한 복귀'…지난 시즌 '우승팀 징크스' 유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3.03.16 07:15 수정 2023.03.20 09:47 조회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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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불나방이 지난 시즌 우승팀 탑걸을 잡았다.

1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탑걸과 불나방의 슈퍼리그 첫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슈퍼리그에 복귀한 불나방은 슈퍼리그 엠블럼을 되찾아 감격했다. 지난 시즌 챌린지리그 강등으로 엠블럼을 빼앗겼던 불나방은 다시는 엠블럼을 빼앗기지 않겠다 다짐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두 감독은 "우승 감독으로서 몰락 징크스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강등 감독 불명예 타이틀 벗어날 수 있겠는가"의 질문을 받아 난감한 표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병지 감독은 "그래도 난 행운의 남자다. 전년도 우승팀을 무조건 잡는다. 그랬는데…"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지난 시즌은 조재진 감독보다는 좀 더 행복했다. 그래서 난 다르다. 지난 리그의 아픔은 없다. 별 두 개를 달 때까지 달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재진 감독은 "제가 듣기로 골때녀에 징크스가 있다더라. 전 시즌 우승팀이 개막전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징크스가 있던데 그 징크스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두 감독은 각각 김보경과 박선영이 경계 1호라고 밝혀 어떤 전술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1위와 챌린지리그 1위의 맞대결이자 두 팀의 사상 첫 대결에 시선이 집중됐다.

탑걸은 지난 시즌 우승팀답게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불나방은 탑걸의 공격수 김보경을 집중 마크하며 득점 기회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유효슈팅 계속 나오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에도 불나방의 전술은 유지됐다. 특히 박가령은 김보경을 그림자처럼 따르며 수비했고, 피지컬적 열세에 있던 김보경은 진땀을 흘렸다.

두 팀은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골키퍼를 비롯한 상대팀의 선방에 득점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0의 균형은 깨졌다.

후반 7분 절대자 박선영이 골을 터뜨린 것. 등지고 볼을 컨트롤한 후 직접 슛까지 때린 박선영에 타 팀 감독들은 감탄했다.

그리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되며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결국 깨지 못한 우승팀의 징크스. 그럼에도 탑걸은 웃으며 다음경기를 기약했다.

이에 반해 승리팀 불나방의 박가령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자신의 역할이 이번 경기에 핵심이었던 만큼 통증까지 이겨내고 끝까지 뛰었던 것.

박가령은 "허벅지 근육이 올라와서 경기 내내 너무 아팠다. 하지만 언니들도 아프고 하다 보니까 티를 낼 수가 없었었다. 그래서 제 다리를 계속 치면서 참아야 돼 참아야 돼, 했던 거 같다. 아파도 따라잡아야 되고 보경을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승리를 지켜낼 수 있어 보람 있었다"라고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진행될 FA컵이 예고됐다. FA컵이란 정규리그들 사이 소속 리그 상관없이 모든 팀이 참여할 수 있는 단판 토너먼트 대회로 FA컵에는 이번 시즌에 방출된 아나콘다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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