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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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신예은, 고데기 버리고 '조선의 F3'와 달콤 로맨스…'꽃선비 열애사'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3.15 17:42 수정 2023.03.15 17:54 조회 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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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선비 열애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상큼한 청춘 로맨스에 미스터리한 매력을 더한 퓨전 사극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더 글로리'의 어린 연진, 배우 신예은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꽃선비 열애사'다.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 김자현, 연출 김정민)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신예은, 려운, 강훈, 정건주, 오만석, 한채아와 김정민 감독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각색한 '꽃선비 열애사'는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한 하숙집 '객주 이화원'의 주인 윤단오(신예은)와 비밀을 품은 하숙생 꽃선비 3인방 강산(려운), 김시열(강훈), 정유하(정건주), 4명의 청춘이 만들어내는 '상큼 발칙한 미스터리 밀착 로맨스'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은 "각자 비밀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젊고 예쁜 하숙생들이 이화원이라는 비밀스러운 공간에 모이고, 어쩌다 보니 목숨을 건 열애까지 하게 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정민 감독은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 '간택-여인들의 전쟁',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을 연출한 베테랑 사극 연출가다. 이번 작품에 대해 그는 "'꽃선비 열애사'만의 특별한 지점은, 꽃선비라는 말에서 오는 젊은 청춘들의 발랄한 이야기다. 그런 측면이 조금은, 제가 했던 전작들과 많이 달랐다. 또 하나는, 본격적인 미스터리다. 한 8부까지 미스터리를 끌고 가는데, 그 정도로 미스터리를 진행했던 작품이 없었다. 그 두가지가, 전작과 다른 면이었다"고 설명했다.

'꽃선비 열애사'는 풋풋한 청춘들의 로맨스를 기본으로, 치열한 암투와 액션 활극, 훈훈한 휴머니즘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화원을 지키기 위해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한 인물, 폐세손 '이설'을 찾아야 하는 청춘 4인방의 추적기와 그 안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만들어내며 놓칠 수 없는 쫀쫀한 재미를 자아낸다.

김 감독은 "한쪽엔 발랄한 면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묵직하고 큰 사건이 나온다. 그 양쪽을 어떻게 적절하게 조화시킬까를 고민했다. 적절히 톤 조절하는거에 신경 썼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신예은

신예은은 '꽃선비 열애사'에서 부잣집 양반가의 금지옥엽 막내딸이었지만, 소녀 가장이 된 후 과거 준비로 각지에서 올라온 선비에게 셋방을 주는 객주 이화원의 주인 윤단오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다. 특히 전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고데기로 피해자를 학대하며 학교폭력을 자행하던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신예은. 이번 작품에서는 악녀의 이미지를 벗고 밝고 사랑스러운 윤단오로 연기 변신을 한다.

신예은은 "처음 대본을 4부 정도까지 봤는데, 이후 벌어질 에피소드들이 풀 게 많았다. 또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고 살아있고 다양한 사건들로 구성됐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단오라는 아이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겠다 싶어, '사랑한 번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또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함께 해서, 안할 수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사극이 처음인 신예은은 "사극을 도전하는 것에 있어서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 어느 정도 경험과 내공이 바탕이 됐을 때, 도전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이 너무 재밌었고 사극 전문이신 감독님과 많은 선배님들이 함께라면 제가 안할 이유도 없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이걸 잘 해냈을 때 제게 얻어지는게 많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첫 사극인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예은은 "기본적으로 사극에서 갖춰야 할 기본기는 탄탄하게 잡고자 했다. 제가 나오는 모든 대사를 녹음해서 들어봤다. 해보지 않은 말투라 처음에는 사극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어느샌가 저희 드라마가 마지막 촬영 쪽을 향해가고 있는데, 음성녹음한 걸 보니 1부부터 다 있더라. 그런 게 도움이 됐고, 사극 말투에서 어려운 게 있다면 현대어로 바꿔 해보면 또 잘 맞기도 하더라. 또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예은은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윤단오가 자신과 닮은 점이 많다고 밝혔다. 신예은은 "제가 그동안 했던 많은 작품들 중에서, 단오가 저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한다. 단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닮고 싶은 건지, (제가) 사랑스러운건지 모르겠지만, 단오의 그런 독립적이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 잘하고 살아남는 강인함이, 저와 닮았거나 혹은 닮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어떠한 행동을 해도,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이 공간 밖에 없는 거 같다. 그래서 행복하다"며 모두의 사랑을 받는 윤단오의 위치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려운

려운은 '꽃선비 열애사'에서 수려한 외모에 홀로서기에 익숙한 조선의 냉미남이자 무과 준비생, 강산 역을 맡아 카리스마 속 은근한 다정함을 뽐낼 예정이다.

강산이 무과 준비생인 만큼 려운은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려운은 "처음이다보니 액션이 많이 어려웠는데, 계속 무술신을 찍으면서 무술 감독님과 호흡도 맞춰보고 그러니 재밌더라. 제가 재미가 생기니, 조금 재능이 있나 싶기도 했다"며 "강산이는 검을 많이 쓰다보니, 검술이 제일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런 려운의 이야기에 동료 배우들은 "려운이 액션 잘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강산은 무뚝뚝한 '츤데레' 성격의 캐릭터다. 려운은 "캐릭터가 저랑 좀 비슷한 점이 많다. 진지하고 말수 적고 생각이 많다. 그래서 연기하며 여러가지로 공감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역시 사극이 처음인 려운은 "사극 콘텐츠를 많이 찾아보며 톤과 발성을 생각했다. 무과 준비생이니 무술 연습을 많이 했다"며 강산으로 변신할 자신의 모습을 기대해달라 당부했다

강훈

강훈은 과거 시험 보단 노는 것에 더 집중하는 전형적인 한량 김시열 역을 맡아 입체적인 열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에게 이번 작품은 '신입사관 구해령',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세번째로 임하는 사극이다.

강훈은 "대본으로 4화까지 봤을 때 그 뒷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한 대사가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며 자신이 꽂혔던 대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대사는 스포일러 위험이 있어 공개하지는 않았다. 강훈은 "또 시열이란 캐릭터를 제가 잘 꾸며보고 싶었다. 배역도, 작품도, 감독님도 다 탐이 났다"고 덧붙였다.

세번째 사극이지만 강훈은 "새 작품 찍듯이 준비했다"며 "'꽃선비 열애사'가 다른 사극과 달랐던 점은, 앞서 두 작품은 다 제가 궁 안에 있었는데 궁 밖으로 나온 건 처음이다. 조금 더 자유롭게, 궁에서의 예절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자유롭게 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궁은 무릎 꿇고 있는게 힘든데, 여긴 무릎을 안 꿇고 양반다리를 해서 좋았다"고 귀여운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같이 연기하는 신예은, 려운, 정건주가 모두 사극이 처음인 반면, 사극이 세번째인 강훈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려운은 "남자배우는 상투가 중요하다. 상투 예쁘게 쓰는 법, 안 아프게 쓰는 법, 그런 걸 강훈 형이 알려줬다. 또 겨울에 너무 추운데, 한복 안에 무얼 입어야 하는지, 그런 정보를 알려줬고,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됐다"며 고마워 했다.

이에 강훈은 "제가 사극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줬다. 사극이 가장 힘든 건 계절 때문인데, 그런 걸 좀 전수해주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연기적으론 별 도움이 안됐다"며 "다들 워낙 잘해서, 제가 잘난 사람이 아니다 보니 가르치지는 않았다. 서로서로 촬영하면서 상의하고, 저도 도움을 받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꽃선비 열애사

정건주는 뼈대 있는 가문의 고고한 선비지만 부모의 냉대를 받으며 살아온 탓에 존재감을 인정받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펼쳐 총명함을 얻은 정유하 캐릭터를 연기한다. 정유하 역을 통해 그는 부드러운 말투와 다정한 행동의 '조선의 스윗남'으로 변신, 여심저격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는 상남자 성격이라는 정건주는 정유하의 다정한 말투에 대해 "일상에서 그런 단어를 접하기 힘들다 보니, 평상시에도 부드럽게 사람들한테 얘기하려 노력했던 거 같다. 원래 성격은 남성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인데, 그걸 좀 많이 죽였다"며 평소에도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애썼던 점에 대해 밝혔다.

꽃선비 열애사

윤단오는 '조선의 F3'라 불리는 세 꽃선비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인물이다. 윤단오를 중심으로 츤데레 강산, 유쾌한 김시열, 다정한 정유하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꽃선비들과의 로맨스 케미가 재미를 선사한다.

신예은은 윤단오를 연기하며 '심쿵'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강훈에 대해 신예은은 "맏오빠인 강훈 배우는 웃는게 정말 예쁘다. 함께 있으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있는데, 같이 연기하다 보면 이게 연기인가, 실제 배우와의 케미인가 착각할 만큼 자연스럽고 의지도 많이 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심쿵할 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려운에 대해서는 "되게 무뚝뚝하고 차갑게 절 대하지만, 그 안에서 가끔 한마디 한마디 툭 건드는 따뜻함이, 누구나 한번쯤은 심쿵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전, 무술할 때 많이 반했던 거 같다. 몸을 정말 잘 쓰니까, 제가 멋있다고 애기하고 그랬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건주에 대해서는 "매우 한결 같다. 신랑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한결같음과 따뜻함과 안정된 마음가짐,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예은은 "윤단오가 아니라 신예은 본인이라면, 원픽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워 하면서도 "많이 고민해봤는데, 연애는 시열이랑 하고, 결혼은 유하랑 하겠다"고 말했다. 강산만 쏙 빠진 대답에, 강산 역을 연기한 려운이 머쓱해 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꽃선비 열애사

오만석은 폐세손 이설을 쫓는 한성부 판관 장태화 역을 맡아 '꽃선비 열애사'에 긴장감을 더한다.

그는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밌었고, 사극을 안 한지 10년이 넘어서 오랜만에 재밌는 사극에 출연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다. 마침 좋은 작가님 감독님과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고, 역시나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번 작품에 합류한 배경을 밝혔다.

'오월의 청춘', '사랑의 불시착' 등 최근 작품들에거 악역을 주로 선보인 오만석은 "이왕 한 쪽 방향으로 가는 거, 한 번 정점을 찍어볼 때까지 달려보겠다"면서 "달달한 로맨스가 빛을 발하려면 어두운 면도 있어야 하니, 그런 면에서 최선을 다해 이들의 사랑이 더 애절하고 달달하게 느껴지도록 최대한 나쁜 짓을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악역의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꽃선비 열애사

한채아는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한 미색을 자랑하는 부영각의 행수 화령 역을 소화한다.

한채아는 "사극이 주는 매력이 있다. 대사가 주는 묵직함, 이런 것들을 참 좋아한다. 화령이란 역할이 초반에 보면 '센 캐' 느낌이 드는데,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가지고 있는 비밀, 그런 것들을 연기하면 재밌을 거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캐릭터에 대해 귀띔했다.

또 불혹이 넘어도 미색을 자랑하는 캐릭터를 위해 한채아는 "나이에 맞게, 세월이 흘러감에 있어서 화령스럽게, 어떻게 하면 아름다워 보일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운동 열심히 하고, 관리 잘 받고, 꾸준히 영양제 먹고 있다"며 나름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탄탄하고 깊이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색다른 비주얼과 상큼 발랄하고 미스터리한 로맨스를 담아 '홍천기',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성공계보를 이을 SBS만의 퓨전 사극을 자신하고 있는 '꽃선비 열애사'는 오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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