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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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시즌1처럼, 힐링 되는 작품 되길"…'모범택시2', 운행 다시 시작합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2.17 16:12 수정 2023.02.24 15:30 조회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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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모범택시'가 시즌2로 2년만에 돌아왔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 시즌1은 지난 2021년에 방송돼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전무후무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부터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잡으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순간 최고 시청률 18% 기록한 '모범택시' 시즌1은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4위를 기록하면서, 믿고 보는 히트IP로 우뚝 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돌아왔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모범택시2'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제훈, 김의성, 장혁진, 배유람, 표예진, 신재하와 연출을 맡은 이단 감독이 참석했다.

시즌2의 연출을 새롭게 맡은 이단 감독은 "시즌1이 잘 된 작품이라 부담 됐지만, 제가 너무 잘 봤던 작품이라 같이하면 너무 영광이라 생각했다. 또 제가 선배님들의 팬이라, 같이 해보고 싶었다. 같이 하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 감독은 "김도기와 다른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다양한 부캐를 보여줄 것"이라 예고하며 "전 자신있다. 모니터 뒤에서 볼 때마다 '와, 저걸 어떻게 살려' 라며 감탄했다. 배우들이 너무 잘 살려준 부캐 플레이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 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시청자들이 '이게 내 얘기다', '내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다' 공감해야 복수에 대한 통쾌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시즌1 때, 왕따나 보이스피싱 주제가 있었다면, 이번엔 노인 사기나 부동산 일타 강사라든지, 실생활에 조금 더 가까운 주제로 가져왔다"며 이번 시즌에도 사회적인 문제들을 극에 녹여냈다고 귀띔했다.

이제훈

이제훈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무지개 운수'의 대표기사이자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악당 사냥 전문 택시히어로, 김도기 역으로 돌아온다. 이제훈은 "시즌1의 사랑이 이렇게 크게 반향을 일으킬지 생각 못했다. 마무리가 되고 나서 무지개 운수 팀들이 이대로 헤어지면 아쉽다 생각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 시즌2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시기가 빨리 와서 정말 영광이고 감사했다"라고 시즌2 제작의 기쁜 마음을 밝혔다.

이제훈은 또 "시즌1의 사랑을 이어 시즌2에서도 의미와 재미를 보여드려야 할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고민을 작가님 감독님과 많이 나눴다. 촬영할 때는,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라 거침없이, 저희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며 시즌2 촬영에 따랐던 고민과 수월했던 촬영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훈도 감독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부캐의 등장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시즌1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부캐들이 나온다. 준비하는 동안 부담감은 있었지만, 재밌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 팀에 대한 호흡과 앙상블이 더욱 더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다양한 부캐 플레이를 예고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거친 모습들이 있었을 텐데, 시즌2에선 섬세하고 촘촘하게 준비한 촬영과 연출 스타일이 보여질 거다. 시즌2는 더욱 더 다채롭고, '시즌1보다 훨씬 재밌는데?' 느낄 정도다. 이단 감독님이 연출을 잘 해주셔서, 전 시청자의 입장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범택시2

'모범택시' 시즌1은 김도기의 화려한 액션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의 날렵한 몸놀림과 악을 때려잡는 통쾌한 액션은 그를 '갓도기'라 부르게 했다. 이제훈은 시즌2에서도 다양한 액션 볼거리와 함께, 특히 초반의 상의 탈의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이제훈은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시즌2의 1부 대본을 받자마자 '감옥에 있는 도기', '운동을 하는 모습' 이란 걸 읽었다. 어떻게 연출했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인생의 마지막 상의 탈의 장면이라 생각하고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지금은 (그 근육이) 없어졌다. 최선을 다해서 찍었는데, 멋지게 찍어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촬영 초반 이단 감독에게 "나를 굴려도 좋고 매다 꽂아도 좋다"는 톡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각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단 감독은 "그 카톡을 받자마자 너무 감사했다"며 감동 받은 기억을 전했다.

이제훈은 당시 메시지에 대해 "시즌1이 잘돼서, 후에 연출을 맡는다는 선택이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 그런 용기 있는 감독님의 선택에 지지를 보내고 싶었고 배우로서 제가 큰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다"며 "이 드라마가 단순히 스토리로서만 가는게 아니라, 액션도 드라마도 코믹도 있는 다채롭게 응집되는 드라마라 굉장히 준비할 것도 많았을 거다. 전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꿈꾸시는 대로, 날 굴리고 매다 꽂아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힘을 실어 드리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정말 잘 해주셨다. 이렇게 연출을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은, 제가 작품 경험이 많은 편인데도 손에 꼽는다"며 이단 감독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제훈은 시즌2의 시청률이 시즌1보다 더 높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사람들이 이 작품을 매주 보면서, 다음에 어떻게 될까 기대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모범택시2'가 방영되는 기간 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에 대해, 지나간 것과 현재 진행되어가는 이야기,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간, 계기가 됐으면 한다. 시즌1이 그랬으니, 시즌2도 그랬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께 힐링이 되는 작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의성

김의성은 극 중 범죄 피해자 지원 재단인 '파랑새 재단'의 대표와 가해자를 무력 단죄하는 '무지개 운수'의 대표를 겸임하는 장성철 역으로 분해, 양지의 온화함과 음지의 냉혹함을 오가는 이중적 카리스마를 뽐낸다. 김의성은 "시즌제 드라마의 두번째를 시작한다는 게, 보통 드라마나 영화를 보여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떨리는 거 같다. 지금 이 자리도 너무 떨린다"며 유독 이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의성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 배신하는 악역으로 등장해, 왠지 그가 연기하는 '모범택시'의 장대표 캐릭터도 의뭉스러운 면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 왔다. 이에 김의성은 "드라마 게시판에, 장대표가 언젠가 배신할 거라는 글이 많더라. 배신을 안한 것이 반전이다. 전 초반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꾸준히 말씀을 드려왔는데, 대부분 안 믿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의성은 특히 '모범택시2'에 등장할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에 주목해달라 당부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말고도, 드라마 특징상 매회 그 에피소들의 주인공이 되어주시는 배우들이 있다. 이 분들이 실질적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너무 훌륭하고 잘 알려진 분들도 도와주셨고, 아직까찌 많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뛰어난 분들이 많이 와주셨다. 그런 분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을 거다. 그분들을 응원해달라"고 말하며 선배미를 뽐냈다.

표예진

표예진은 까칠하지만 영리하고 당찬 매력의 무지개 운수의 해커 '황금막내' 안고은 역으로 돌아온다. 그는 무지개 운수의 홍일점으로 통통 튀는 모습부터, 불법 유출 동영상 피해자를 언니로 둔 피해자 가족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바 있다.

표예진은 "저희가 시즌1이 끝나고 막연하게 반응이 너무 좋아서 시즌2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다시 만났을 때 너무 반갑고 익숙함이 편하게 느껴졌다"며 시즌2를 함께 하는 마음을 밝혔다.

이어 "제가 시즌1에서는 주로 콜밴 안에서 활동했는데, 이번엔 콜밴 밖으로 나와 활동할 기회가 많다. 김도기 기사님이 완벽한 부캐 플레이를 했던 것처럼, 저도 본받아서 열심히 해야겠다 한 순간들이 있었다. 어떻게 다양한 활약을 하는지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며 외부 활동 영역이 넓어진 안고은의 활약을 예고했다.

장혁진

장혁진과 배유람은 이번에도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장혁진은 극중 자동차기업 신차개발팀 출신인 최경구 주임, 배유람은 유명 항공사 항공기 정비원 출신 박진언 주임 역으로,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맥가이버로 맹활약한다. 오지랖 넓고 익살스러운 최주임과 순진한 동네북 박주임의 잔망스러운 케미스트리는 '모범택시' 시리즈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힌다.

장혁진은 "저희 주임즈가 좀 더 많은 일을 한다. 저희는 시즌1에서도 호흡이 잘 맞았는데, 그때 해왔던 호흡이 있어서 이번에도 말을 안하고 눈만 봐도 아는 정도였다"라고 배유람과의 찰떡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배유람

배유람은 "우리 주임즈를 스핀오프처럼 생각해달라. 우리를 바라보는 재미가 또 있다. 저희 분량이 늘어나기도 했다"라며 더 많은 분량으로 등장할 주임즈의 활약을 예고했다.

다른 배우들은 시즌1 때부터 출연했지만, 신재하는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인물이다. 신재하는 극 중 무지개 운수에 새롭게 취직한 신입 일반 택시기사 온하준 역을 맡아, 싹싹하고 해맑은 성격으로 김도기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호감을 사는 뉴페이스로 활약한다.

신재하

신재하는 "시즌2 합류에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전역한 지 1년이 안 됐는데, 군대에서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다. 몇 번씩 돌려볼 정도로 너무 재밌게 봤는데, 시즌2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도 컸고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의 호흡 안에 제가 녹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건 현장에 오자마자 다 사라진 거 같다. 선배님들께서 너무 잘 챙겨주시고 원래 한식구였던 것처럼 대해 주셔서, 촬영하고 나서는 부담감이 없어졌다"라고 전했다.

신재하는 자신이 연기한 온하준 캐릭터에 대해 "하준이는 대형견의 이미지가 강하다. 꼬리를 흔들면서 항상 귀염귀염한데, 그러면서 사고를 많이 친다.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재밌는 일들이 나오니까,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단 감독은 신재하의 투입에 대해 "저희가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며, 김도기 기사가 새로운 신입 기사랑 만나 티키타카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새로운 신입 기사를 데려오고 싶었다. 그리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얼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신재하 씨를 데려오게 되었다"며 "당연히 새로운 캐릭터가 왔기 때문에 그 캐릭터에 새로운 서사가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의성은 "신재하는 귀여움 때문에 뽑았지만,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다"라고 덧붙여 신재하가 연기한 온하준 캐릭터의 비밀에 대해 궁금증을 키웠다.

'모범택시2'는 초반 베트남에서 찍은 로케이션 촬영 분량이 들어가 좀 더 스케일이 커지고 스펙터클한 전개를 펼친다.

이제훈은 "시즌2의 1, 2부의 에피소드를 베트남을 배경으로 찍었다. 우리나라의 악당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습, 피해자의 의뢰를 받아 무지개운수가 해외까지 진출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와, 무지개 운수가 여기서도 활동하네' 할 수 있을 만한, 이국적인 색채에 스팩타클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습한 날씨에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 다들 최선을 다했고, 찍지 못하는 부분들은 국내에서 CG 도움도 받아 완성도 높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악당을 때려잡는 택시히어로즈, 다시 돌아온 '모범택시2'는 '법쩐' 후속으로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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