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스브수다] 이재욱, 스스로를 '신인 배우'라 부르는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1.19 19:09 수정 2023.01.19 19:23 조회 5,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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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신인 배우에게는 작품에 출연할 기회를 한 번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단역, 조연을 넘어 주연 반열까지 올라가는 길은 더 멀고 험하다. 그런데 그 힘든 일이, 배우 이재욱에게 만큼은 예외인 듯 하다.

이재욱은 데뷔 후 계속 승승장구 중이다. 2018년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하자마자 악역 마르꼬 캐릭터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고, 바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다정한 매력의 설지환 역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백경 캐릭터로 MZ세대 시청자의 호감도까지 쟁취했다. 이는 1998년생으로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이재욱이, 고작 데뷔 1년만에 이룬 성과였다.

빠른 성장세의 이재욱은 단숨에 20대 남자 배우들 중 '특급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그가 이렇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건, 10대부터 30대까지 어느 나이대의 역할을 해도 묘하게 어울리는 외모가 한 몫을 했고, 무엇보다 '연기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었다. 역할에 걸맞게 눈빛부터 분위기까지 모두 바꾸는 이재욱의 탄탄한 연기력은 그가 주연배우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다.

이재욱은 최근 길고 힘든 도전을 끝냈다. 준비와 촬영, 방영까지 2년이나 걸린 tvN 드라마 '환혼' 파트1과 파트2 '환혼: 빛과 그림자'를 모두 끝낸 것. 그는 남자주인공 장욱 역을 맡아 총 30회차 긴 호흡의 드라마를 이끌었다.

이재욱은 '환혼'에서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장욱의 능청스럽고 장난기 어린 면모부터 속 깊고 진지한 면모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비극적인 사건으로 흑화했다가 여러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는 장욱의 긴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상대 배우들과의 '케미'도 일품이었다. 정소민, 고윤정으로 이어진 여주인공들과의 로맨스는 설렜고, 황민현, 신승호, 유인수 등 남배우들과의 브로맨스도 훈훈했다. 판타지 무협 장르라 가능했던 액션 장면에서는, 푸른 빛을 내뿜는 장검을 들고 길쭉한 신체를 날렵하게 움직이며 신비롭고 황홀한 장면을 완성했다.

'환혼'은 호흡도 길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판타지 무협 장르라 경험 많은 베테랑 배우에게도 어려운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힘든 일을, 데뷔한 지 4년 밖에 안 된 이재욱이 해냈다. 그것도 성공적으로.

이재욱은 스스로를 '신인 배우'라 일컫는다. 지금의 위치와 명성은 상관이 없다. 경험이 적고 아직 배울게 많으니 '신인'이란 수식어가 자신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환혼'을 하며 배우로서 얼마나 부족한 지 다시 한 번 느꼈다는 그다. '환혼'은 이재욱에게도 엄청난 도전이었고,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이재욱은 그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주연의 무게를 오롯이 견디고 있는 '신인 배우'의 아주 바람직한 마음가짐이다.

이재욱

Q. '환혼'은 가상의 시대, 나라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무협 사극으로, 한국에서는 잘 시도되지 않는 장르였어요. 그 세계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 연기하는 배우로서도 힘든 작업이었을 거 같아요.

이재욱: 저도 대본을 읽자마자 새롭고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작품이라 느꼈어요. '대호국', '송림', '정진각' 같은 설정들이 저한테도 어려웠죠. 그렇지만 제가 잘 알아야 설명도 잘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초반에 공부를 많이 했어요. 시청자가 시각적으로 보기 편하도록 하는 건 스태프들의 몫이고, 전 제가 아는 선에선 열심히 연기로 설명해 드리고자 노력했어요. 저도 도전의 의미로 이 작품을 선택했는데, 성과 목표치로 정해둔 건 없지만 이 정도의 화제성을 가진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Q. 이렇게 두 파트로 나눈 긴 호흡의 작품은 처음인데, 거기서 느끼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이재욱: 아무래도 제가 아직 신인이라, 걱정이 많이 됐어요. 이렇게 긴 호흡을 잘 이끌어 나가고, 또 원만하게 잘 끝낼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결과적으로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배우로서도 만족하고 있어요.

Q. 그 배우로서 만족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이재욱: 사실 제가 연기적으로 매너리즘이 올 때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렇게 한 호흡을 길게 가져가 본 적이 없으니까요. 주변에 도움을 많이 청했고, 감독님과 작가님이랑 많이 얘기를 나누면서 풀어나갔어요. 연기적으로 막힐 때도 있었고, 어느 장면은 빨리 찍고 싶어 기대가 됐던 것도 있어요. 이번 작품을 다 끝내고 나니, 그런 모든 게 저한테 소중한 기억이더라고요.

Q. 이젠 누가 봐도 주연 배우인데, 여전히 스스로를 '신인 배우'라고 표현하는 게 인상적이네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요?

이재욱: 제가 데뷔한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작품 경험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빠르게 성장했다'고 표현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시청자가 바라보는 시선 같고, 저 스스로는 부족한 부분이 계속 해서 보여요. '환혼'을 찍으면서도 느꼈고요. 그런 걸 보면, '신인 배우'라고 표현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이재욱

Q. '환혼'을 찍으며 느낀 스스로의 아쉬운 점은 뭔가요?

이재욱: 이번 작품은 워낙 호흡이 길었잖아요. 나중에 봤을 때 '이렇게 할걸' 하는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남았어요. 예를 들어 키스신 같은 경우, 감독님 디렉팅에 따르느라 머리가 하얘져서 나중에는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어요. 그런 장면을 조금 더 집중해서, 흐르는 대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럼 더 격정적이거나, 혹은 더 멜로적이거나, 그런 부분들이 더 구사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죠. 액션신도 칼 선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 여러가지 대사의 호흡도 좀 더 깔끔하고 담백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저 스스로 아쉬움이 남아요.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어야, 다음 작품에서 또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더 잘하자'란 마음을 상기시키고 있어요.

Q. '환혼' 파트 1과 2에서 장욱 캐릭터의 변화가 컸어요. 파트1에서는 장난스럽고 귀여운 도련님이었다면, 온갖 풍파를 겪고 3년 후의 파트2에서는 어둡고 차가운 무사였죠. 어느 포인트에 집중해서 연기했나요?

이재욱: 파트1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땐, 장욱이 저랑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재치있고 소신도 있고 잔망미도 있고, 그런 게 저와 비슷하다고 여겼어요. 파트2는 대본을 보니 침체되고 어두워진 부분이 확실히 있었어요. 3년 후의 장욱은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작가님의 요청 사항도 그런 부분이었고요. 일단 말투부터 많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 제가 평소에 쓰던 말투를 많이 안쓰려 노력했어요. 시청자에게 3년 후의 장욱이 다른 인물로 보여지길 원했는데, 그 차이가 느껴졌다면 잘 표현된 거겠죠.

Q. 고통 속에서 외롭게 버텨 온 장욱을 외적으로도 표현하고자 한 건지, 파트2의 장욱은 살이 많이 빠져 보였어요. 실제로 체중 감량을 한 건가요?

이재욱: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캐릭터라, 파트1 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차가운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살을 뺐는데, 촬영 중간에 힘들어서 더 빠지기도 했어요. 댓글을 봤더니 '너무 야위었다. 밥 좀 먹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제가 파트1때 72kg 정도였는데, 거기서 4~5kg가 빠졌어요. 촬영 때문에 바빠 운동도 못 했더니 더 빠진 거 같아요. 촬영이 다 끝난 후에 살은 다시 올라왔어요.

Q. 30회에 걸친 장욱의 성장기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요. 내가 연기한 캐릭터지만, 장욱을 이해하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이재욱: 감정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장면은 없었어요. 욱이가 워낙 사건 사고가 많은 인물이잖아요. 태어날 때부터 안 좋은 가정사에서 태어났고,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을 겪으며 자란 친구라, 그 서사에 공감하며 어려움 없이 촬영했어요. 이 친구는 어떤 공간적인 상황이나 순간적인 사건에서,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올 때가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소신 하나로 싸우죠. 그런 장면에서는 가끔 고민하긴 했어요.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실제의 저라면 못 할 거 같더라고요. 그건 감정이 이해하기 어려운 건 아니고, 저라면 못 했을 좀 다른 경험을 해봤던 거라 생각해요.

이재욱

Q. 파트1에선 무덕이 역 정소민 배우가, 파트2에선 진부연 역 고윤정 배우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죠. 얼굴은 다르지만 영혼은 낙수(조영)라는 한 여성으로 같다는 설정이었지만, 연기는 두 여배우와 각각의 로맨스를 펼쳐야 했어요. 두 여배우가 어떤 점이 달랐나요?

이재욱: 두 로맨스가 다르게 매력이 있었어요. 무덕이와의 사제로맨스는 티키타카의 로맨스였다면, 부연이와는 한층 더 성숙해진 로맨스 같아요. 소민선배는 작품을 워낙 많이 하신 분이라 확실히 현장에서 노련했어요. 제가 상황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소민선배가 잘 캐치하고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경험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무시할 수 없구나 느끼게 해준 선배예요. 윤정 누나는 워낙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현장에서 사람 하나 밝을 때 에너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느끼게 해줬어요.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사람이에요.

Q. 로맨스 상대 배우가 바뀌어 집중하기 어렵진 않았나요?

이재욱: 현장에선 항상 새로움의 연속이에요. 욱이의 파트2 모습이 어차피 모르는 여인과의 만남이라, 배우가 바뀐다고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물론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아는데, 전 장욱이란 캐릭터를 분석하기에 급급해서 제 캐릭터에 집중하려 했어요.

Q. 장욱이 낙수 한 여자만을 사랑한 건 맞지만, 진부연의 영혼이 낙수라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하게 된 것은 결국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은 게 아니냐며 아쉽다는 반응들도 있었어요.

이재욱: 작가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연적인 인연을 그리고자 한 거 같아요. 3년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고 환혼인만 잡으면서 억누르고 있던, 아무도 자기 울타리 안에 들이지 않던 장욱이잖아요. 그런 장욱에게 하나의 빛 같은 존재가 다가왔을 때, 그 억누르고 참았던 감정이 터진다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준비해 갔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보였다면, 제가 분석을 잘 못한 걸 수도 있죠. 시청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까지는 제 역량이 아니고, 전 다만 욱이의 터져나오는 감정 자체를 표현하고자 했어요.

Q. 다양한 액션 장면을 선보였는데요. 하면서 액션에 욕심이 생기진 않았나요?

이재욱: 액션 비하인드를 말하자면, 파트1의 4부에서 장욱이 팔을 통제하지 못하는 신이 있어요. 그 장면을 찍기 전, 팔에 와이어를 달아 당길지, 현대무술가를 데려와 대역을 쓸 지를 논의했는데, 제가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아마도 그런 부분이 제가 욕심을 낸 게 아닐까 싶어요. 나머지 액션 합들도 제가 더 참여해서 하려고 했어요. 촬영하다가 다칠 위험이 높은 신들은 대역 분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나머지 촬영은 95% 이상 제가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재욱

Q. 판타지라 다양한 CG 장면들도 많았잖아요. 후반 작업으로 입히는 거라, 실존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연기하는 게 상당히 어색했을 거 같아요.

이재욱: 너무 어려웠어요. 이게 물리적으로 오는 타격이 없다 보니, 스스로 상상하고 연기하는 게 힘들었어요. 감독님의 생각과 CG팀의 생각, 배우가 대본을 보고 느끼는 생각이 전부 달라서, 그걸 하나로 맞추는 작업을 현장에서 많이 했어요. 다행히 결과물은 노력한만큼의 CG로 잘 구현이 된 거 같아 감사해요.

Q. 황민현, 신승호, 유인수 등 '환혼'에 나오는 또래 배우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굉장히 친해졌겠어요.

이재욱: 전 너무 인복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요. 다 배울게 많은 사람들이었고, 이 사람들 덕에 제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또래 배우들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운이 좋게 만나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Q. '환혼' 배우들과 같이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해도 재밌을 거 같아요.

이재욱: 기회만 된다면 저는 언제든지 나가고 싶어요. 민현이 형이 얼마 전 인터뷰에서 '환혼' 배우들끼리 MT를 다녀왔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았다고 했더라고요. 저도 너무 즐거웠고 서로 웃으면서 놀다 온 추억이에요. 저희끼리도 같이 할 수 있는 예능이 있다면 바로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여행 예능도 좋을 거 같고, '신서유기'처럼 저희끼리 게임하는 분위기도 좋을 거 같아요. 저희가 모여 있으면 정말 재밌어요.(웃음)

Q. 만약 '환혼'처럼 영혼을 바꿀 수 있다면, 누구의 몸으로 환혼하고 싶나요?

이재욱: 이 업계의 최고라는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보고 싶어요. 故마이클 잭슨이나 마이클 조던처럼요. 돈도 명예도 명성도 다 얻었는데, 무엇 때문에 계속 일을 할지, 그 원동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저 위에는 어떤 공허함이 있을지 좀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하지만 막상 환혼이 실제로 된다고 하면, 전 하지 않을 거 같아요. 저 자체로 성장하고, 조금씩 단계를 밟아 올라가며 느끼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이재욱

Q.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한 후, 바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며 배우로서 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 하고 있어요. 업계에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배우 이재욱'만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해요?

이재욱: 사실 어덜트 페이스(노안)가 한 몫 하는 거 같아 어머니한테 좀 감사해요.(웃음) 제가 나이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역할들을 많이 맡았어요. 이건 감독님들이 상황에 맞게 잘 캐스팅 해준 거라 생각해요. 제 매력을 제 입으로 말하기가 민망한데,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겁을 먹지 않는 걸 좋게 봐주시는 면이 있는 거 같아요. 20대 초에 오디션을 한창 볼 때 이재욱의 매력은 '거침 없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해요. 또 배우로서 장점을 뽑자면, 작품이든 어떤 상황이든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 같아요. 뭔가를 재지 않으려 하고, 누군가가 절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도전하려는 사람이라는 점이요. 그런 마음가짐이 제 장점이라 생각해요.

Q. 그렇게 도전하는 마음을 갖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이재욱: 계기는 없어요. 그냥 지금 이 상황이 흘러가 버리면, 힘들다고 놓아버리면, 이미 지나간 상황에 대해 후회를 할 때가 많더라고요. 계속 일을 하는 이유도 그래요. 어떤 대본이 들어왔을 때 제가 거절해서 그 대본이 다른 배우한테 간다면, 그건 제가 영영 못하는 거잖아요. 그런 것에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거 같아요. 그래서 계속 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고, 도전하려고 그러는 거 같아요. 도전이 성공했을 때 성취감도 좋고요.

Q. 도전이란 게, 결과가 늘 좋을 수많은 없잖아요.

이재욱: 결과가 안 좋으면 당연히 힘들죠. 기대치가 항상 높다 보니, 그럴 땐 너무 힘들어 해요. 그런데 모순적인 게, 전 그런 힘듦을 좋아해요. 그 힘든 상태를 즐겨요. 그래서 멘탈이 무너지지 않고, '내가 왜 실패했을까'를 돌아봐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보완이 될지, 다음엔 다른 방향성으로 도전해봐야지, 그런 걸 다짐해요. 거기에만 정체가 돼있거나, 그거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히거나, 그런 성격은 아니에요.

Q. 그럼, 2023년 이재욱은 어떤 새로운 것에 도전할 생각인가요?

이재욱: 작년 인터뷰 때 말한 적이 있는데,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가벼워 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요. 올 한해를 마무리할 땐 바디프로필을 찍어보자는 생각으로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게 저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에요. 배우로서는, 지금 여러 작품을 보고 있는데, 팬분들과 시청자가 기대해줄 만큼의 또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tvN]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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