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모자(母子) 사건을 추적한다.
2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0대 아들과 함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내 사건을 들여다 본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수정(가명) 씨는 오빠 민수(가명) 씨가 사망했다는 새 언니 정 씨(가명)의 다급한 전화를 잊을 수 없다. 민수 씨가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항아리에 부딪혔고, 깨진 파편에 찔리고 베여 사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죽은 민수 씨의 몸은 날카로운 것으로 찔리고 베인 상처로 가득했다.
그런데 경찰이 체포한 살인 용의자가 바로 민수 씨의 아들, 윤재(가명)였다. 아들은 오랜 기간 지속된 가정 폭력에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수 씨의 가족들은 이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평소 아이들을 끔찍이 아꼈고, 윤재 역시 아버지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고 했다.
이제 갓 열여섯, 어린 조카가 혼자 벌였다고 하기엔 너무나 참혹한 사건이기에 의심하던 수정 씨. 그런데 집 근처에 설치된 CCTV에서 놀라운 진실이 밝혀졌다. 아들의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엄마와 아들이 범행을 공모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
윤재와 함께 아버지의 시신을 유기하던 사람은 바로 죽은 민수 씨의 아내였다. 게다가 핸드폰 포렌식 작업으로 확인된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은 더 놀라웠다. 아내 정 씨가 윤재에게 문자로 '아빠를 죽이자'라며 살인을 제안했고, 다음 날 두 사람이 함께 민수 씨를 살해했다.
아내와 아들에게 살해당한 민수 씨. 두 사람의 주장대로 민수 씨는 가정 폭력을 일삼는 남편이자 아빠였을까, 아니면 모자가 아직 감추고 있는 진실이 더 남아 있는 걸까. 민수 씨 가족의 비극을 추적할 '궁금한 이야기 Y'는 2일 밤 9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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