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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측 "'마이너스 가수'라는 핑계, 대표의 모욕적 언사…신뢰 깨졌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2.11.24 09:51 조회 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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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와의 갈등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24일 이승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유한)태평양, 최선 측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겪고 있는 이승기의 입장을 전했다.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지난 18년 동안 음원 정산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준 이승기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언론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15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이승기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하여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하여 왔고, 연예활동 및 정산과 관련하여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다. 그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음원료에 대하여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야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에 이승기가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하였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하였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하여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며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 몇 건의 내용증명을 통하여 이승기 연예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실한 회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본 사안과 관련하여 이승기를 응원하여 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라며 "이승기는 향후 활동중인 작품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본 사안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명확한 사실관계 검토 이후 별도로 입장을 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한 18년 동안 제대로 음원 수익금을 정산 받지 못했다며 소속사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앞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경찰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지난 21일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면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거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앞선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한다"라고 말을 아끼며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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