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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정혁 "기초 생활 수급자에 편부 가정, 따돌림도 당해" 힘들었던 가정사 고백

강선애 기자 작성 2022.10.06 08:15 조회 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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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모델 정혁이 어린시절 힘들었던 가정 환경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정혁은 어린시절 코미디언을 꿈꿨다며 코미디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힘든 가정환경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정혁은 "어린시절 환경이 안 좋았다. 기초생활수급였고 아버지가 혼자 키워 위생도 안 좋다 보니 굉장히 내성적이고 따돌림을 당했다"며 "많이 힘들면 어두운 곳에서 빛을 찾는 것처럼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 할 때가 설레고 기다렸다. 어릴 적 마음에 ('개그콘서트' 엔딩곡을 연주하는) 밴드 노래가 안 끝나길 바라면서 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말 잘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 보면서 '나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개그쟁이'라는 극단에 들어가 개그맨 공채를 준비했다. 방송국 오디션을 다 봤는데, 쟁쟁한 분들이 많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고 밝혔다.

정혁은 또 '짠테크 고수'라며 "어릴 적에 가난하게 살다 보니 절약 습관이 몸에 뱄다. 패션 모델한다고 하면 플렉스로 명품을 즐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엔 동묘에서 5만원 들고 가서 한 두 봉다리 사와서 제 스타일로 입는다. 명품을 산다고 제가 멋있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이 있었다. 첫 월급이 8만원이었는데 그것도 저금했고, 지금도 버는 수입의 90%를 저금하고 투자한다"라고 아끼는 습관에 대해 전했다.

돈을 쓸 때는 자기보다 남한테 더 쓴다는 정혁은 "부모님 집 사시는데 보태 드리고, 어머님은 집이랑 가게 도와드렸다. 아버지는 차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자차를 해드렸다. 아버지가 처음엔 차를 거절하시더니, 차가 왔을 땐 막내 아들이 온 것처럼 너무 좋아하시더라"고 번 돈으로 부모님께 효도했던 일화를 밝혔다.

이어 "화장실이 달린 집을 25살에 처음 들어갔는데 그 기억이 있는 것처럼, 부모님께 선물하며 두 번째 감정이 올라왔다"고 뿌듯했던 마음을 회상했다.

정혁은 "어렸을 때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남에게 도움 받았을 때 감사함을 느낀 것처럼, 나중에 제가 잘 됐을때 남들한테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금전적으로 후원하고 있지만, 나중엔 키다리 아저씨처럼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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