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방송 드라마

[TV랩] '별 거 아닌 이야기'가 주는 위로…김세정의 '오늘의 웹툰'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7.26 14:21 수정 2022.07.26 14:30 조회 311
기사 인쇄하기
남윤수 김세정 최다니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세정이 SBS 드라마와 만나 2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 이재은/연출 조수원, 김영환) 제작발표회가 26일 오전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배우 김세정, 최다니엘, 남윤수와 조수원 감독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오늘의 웹툰'은 매일 <오늘의 웹툰>을 업로드하기 위한 웹툰 업계의 다이나믹 오피스 라이프, 그 세계에 발을 들인 유도 선수 출신 새내기 웹툰 편집자 온마음(김세정 분)의 레벨업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특히 올해 초 '사내맞선'으로 SBS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김세정이 약 4개월 만에 다시 SB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란 점에서 이목을 모으고 있다.

김세정은 "SBS와 또 함께 해 영광이다. '연타석 홈런'라는 짐을 얹고 싶진 않고, 늘 그랬듯 열심히 임했다. 열심히 한 만큼 보여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늘이 웹툰'은 웹툰 그 자체가 아닌, 그 뒤에서 일하는 업계 종사자들을 다룬다는 점이 흥미롭다. 웹툰은 이제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겨 보는 문화 콘텐츠로, 화면을 뚫고 나와 영화, 드라마, 게임, 연극 등의 영역까지 확장됐다. 1조원에 육박하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 웹툰이라는데, 정작 우리는 이토록 친숙한 웹툰 업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웹툰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가져온 게 바로 '오늘의 웹툰'이다.

연출을 맡은 조수원 감독은 "웹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웹툰이 뻗어나갈 수 있는 다양성에 대해 고민하던 차였고, 많이 궁금했고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선택했다"며 웹툰 업계를 배경으로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의 웹툰'에는 극 중 배경이 되는 '네온 웹툰 편집부' 직원들과, 이들과 유기적으로 얽히는 웹툰 작가들이 등장한다. 편집부 직원으로 김세정, 최다니엘, 남윤수를 비롯해 박호산, 양현민, 강래연, 안태환 등이 출연하고, 웹툰 작가 캐릭터로는 김갑수, 임철수, 김도훈, 하율리, 손동운, 장성윤, 전혜연 등이 분한다. 조 감독은 "다양한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그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세정

김세정은 극 중 15년간 꿈꿔온 유도 금메달리스트란 꿈을 접고, 웹툰 편집자란 두 번째 꿈을 향해 정진하는 네온 편집부 신입사원 '온마음' 역을 맡았다.

김세정은 온마음에 대해 "포기했던 꿈도, 새로 꾸고 있는 꿈도, 늘 언제나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하는 친구"라며 "늘 '열심히 해야지', '온 마음을 다해 해야지' 하는 마음은 똑같다. 그래서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세정은 온마음의 열정 가득한 모습이 매력이라 전하며 "누군가의 열정은 '너무 과한 건 아니냐'며 손가락질 받을 때도 있더라. 전 손가락질 받을 열정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마음이가 잘 보여주는 거 같다"라고 소신 있게 생각을 밝혔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김세정은 온마음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이는 김세정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다. 그는 "세정이 보다 마음이가 더 할 때도 있다. 가끔 그게 버거울 때도 있는데, 거기에 제가 이끌려서 더 파이팅 한다. 그래서 감사할 때도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겁을 많이 먹는다. 열정을 낼 때도 그렇고, 뭔가 꿈꾸기 이전에 겁을 먹기도 하는데 마음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두렵지 않을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하는 친구다. 그 점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다니엘

최다니엘은 극 중 묵묵히 후배들을 돌보는 멘토 같은 사수, 네온 편집부의 부편집장 석지형 역을 맡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최다니엘은 "조수원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2연타석 홈런을 날릴 김세정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고, '여심 방화범' 남윤수와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최다니엘은 김세정과 남윤수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세정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에너지 넘치고 밝았는데, 그 에너지가 자신감으로 보이더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나게 할 때가 많다"며 "아주 밝고 에너제틱해서 저절로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또 남윤수에 대해서는 "처음엔 차갑게 봤는데, 알고 보니 너무 귀여운 귀염둥이였다. 안 그럴 거 같은데 엉뚱한 구석이 많다. 그게 매력으로 다가온다"라고 설명했다.

최다니엘이 연기할 석지형은 후배들의 듬직한 멘토이자 길라잡이다. 멋지고 완벽한 직장 상사 캐릭터인데, 살짝의 허당미도 장착했다. 그는 석지형에 대해 "'어른'의 캐릭터라 생각했다"며 "고민하고 주저할 때도 있는데, 그만큼 알고 경험해봤으니까 그럴 수 있는 거다. 그렇게 캐릭터를 봐서, 굳이 완벽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라고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남윤수

남윤수는 엘리트 신입사원 '구준영' 역을 맡아 오피스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 구준영은 항상 공부를 잘했고,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말발, 적당한 매너와 애티튜드까지 가진 '엄친아'인데, 생각지도 못한 웹툰 편집부 발령에 허당스러운 모습들이 드러나는 인물이다.

남윤수는 "항상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엘리트'라는 단어부터 마음에 들었다. 제가 해보지 못했던 '엘리트' 캐릭터란 점에서 마음에 들었고, 제가 느끼기엔 구준영의 허당미가 저에게도 있어서, 해보고 싶다 느꼈다"고 전했다.

남윤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웹툰 편집자를 접하며 웹툰 업계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웹툰 작가님들이 혼자 그리고 업로드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작가님 케어라든지 소통이라든지 이런 게 세세하게 많더라. 웹툰 편집자 분들이 있기에, 웹툰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오늘의 웹툰'은 웹툰 업계의 치열한 생존기이자, 주인공 온마음과 다양한 인물들의 성장기, 그리고 '꿈'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어릴 적부터 꿈꿔 온 유도라는 꿈을 접고, 웹툰 편집자로서 새롭게 꿈을 꾸는 온마음의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남윤수 김세정 최다니엘

김세정은 "저희가 웹툰을 다루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는 작품이다. 그 꿈을 혼자 꾸면 외로울 텐데, 옆에 조력자들이 있으면 더 힘내서 꿈을 꿀 수 있을 거 같다고 대본을 보며 느꼈다. 수많은 꿈 꾸는 분들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이번 작품에서 자신이 느낀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꿈이라는게, 이뤘을 때만 빛나 보이는 경우가 많다. 꿈을 꾸는 과정도, 이루지 못해도, 이룬 다음에도, 꿈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그 과정 자체가 예쁘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드라마는 꿈의 모든 방향을 다 비추는 드라마다. 꿈을 꾸는 분들이라면, 어느 에피소드 하나에 스며들 수 있을 거다. 그런 부분에서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세정은 "드라마를 연속으로 찍다 보니 제가 체력적으로 번아웃이 오기도 했는데, 어느 날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친구와 별 얘기를 안 했는데, 그 별 얘기 아닌 것들에서 전 엄청 큰 위로를 받았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희 드라마도 엄청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별 얘기 아닌게, 그런 것들 때문에 누군가는 분명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별 얘기 아닌 친구의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한테, 이 드라마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찍었다"라고 전했다.

최다니엘은 "스낵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먹기 전부터 부담스러워 손이 안 가는게 아니라, 스낵 집어 먹듯 했는데 '어? 스테이크 맛이 나네?' 하는 예상치 못함이 있는, 가슴과 코가 찡한 드라마가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아 SBS 금토드라마의 성공 계보를 잇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늘의 웹툰'은 '왜 오수재인가' 후속으로 오는 29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