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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실지 모르겠지만…" 박찬욱, '헤어질 결심' 관객에게 전한 심경

전민재 에디터 작성 2022.07.05 14:19 수정 2022.07.05 14:42 조회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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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전민재 에디터]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영화감독 박찬욱이 다소 부진한 국내 성적에 간접적인 심경을 전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어질 결심' 무대인사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후기를 작성한 누리꾼 A 씨는 "오늘 무대인사 갔는데 박찬욱 감독 힘 빠져있더라. 몇 마디 안 했는데 말을 잇지 못하거나 한숨 다섯 번은 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서울 한 영화관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 등장해 "(영화) 티켓 사기도 어렵고, 영화관 오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시간 내서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번 영화는 내가 가진 모든 재주와 노력을,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해봤다"면서 "여러분은 만족하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정훈희, 송창식 두 가수를 알게 되셨지 않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두 분의 다른 노래들도 찾아보길 권한다. 한국이 배출한 위대한 가수들이다. (관객분들이) 그 정도 소득이라도 가져가신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박찬욱 감독 무대인사

A 씨가 작성한 후기대로 이날 박찬욱은 말하는 내내 머뭇거리며 말 한마디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찾아와 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A 씨는 또 이날 무대인사에 함께 참석한 김신영을 언급하며 "다음으로 마이크 받은 김신영이 '상업영화다. 입소문 부탁드린다. 탑건 이겨보고 싶다'고 했는데 웃기지만 슬펐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후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쉽게 볼 생각이 안 든다", "관심 있어서 보고 왔지만 (영화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박찬욱 최고의 작품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누리꾼들은 "이런 반응 때문에라도 궁금해서 보러 가겠다", "이제 개봉했는데 흥행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반복 관람하는 'n차 관람'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지난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개봉 후 처음 맞는 주말 관객 수 11만 1,276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5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제작비는 약 100억 원이지만, 개봉 전 전 세계 193개국에 선판매가 이뤄지면서 손익분기점이 100만 명대로 낮아졌습니다.

(사진= 유튜브 '서치라이크', 'CJ ENM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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