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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원아, 20년만에 날 받아줘 고마워"…구준엽, 직접 밝힌 영화같은 러브스토리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6.23 08:41 수정 2022.06.23 15:45 조회 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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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서희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과의 영화 같은 결혼 스토리에 대해 모두 밝혔다.

22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구준엽은 대만 배우 서희원과 20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골인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전했다.

구준엽은 그동안 방송 출연을 자제한 이유에 대해 "너무 좋을 때 오버하면 소중함이 날아갈까 봐 아무것도 안 했는데, 너무 안 하다 보니 만들어진 얘기들이 많더라"며 자신의 결혼과 관련한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먼저 구준엽은 "대표적으로 오해가 있는 게 대만에선 저희 어머니가 안 받아주실 거라고 신문에 났지만 저희 어머니는 너무 기뻐하셨다. 또 장모님도 너무 예뻐해 주신다. 어머님이신데 딸이 너무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안 좋아하실 수 없잖나"라며 양가 어머니들이 결혼을 반대했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첫 만남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구준엽은 "내 기억으론 소혜륜 씨 콘서트에서 처음 만났다고 생각했다. 근데 희원이 말로는 자긴 그 콘서트에 간 적이 없다고 하더라. 자기는 클론이 대만에 온 영상을 보고 내 팬이 됐다고 하더라. '이 사람 너무 좋다'고 얘기해서 스태프들이 소문을 냈는데 자리가 마련됐고, 나도 거기서 (희원이를) 봤는데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후 서희원과 교제하게 됐다는 구준엽은 비밀 연애를 위해 "가발을 쓰고 대만에 간 적이 있다"라고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당시 두 사람은 주위의 반대와 현실적인 이유로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 구준엽은 "헤어지던 날도 기억난다. 밤새 끌어안고 울었다. 공항까지 데려다줬던 것도 기억난다"라며 "내가 바보 같았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감당할 수 있었는데"라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구준엽은 "지금 다시 돌아가면 헤어지지 않을 것 같다. 다 잃어도 괜찮다고 둘이 뭐라도 못하겠나 하면서 헤어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준엽은 "(희원이가) 미안하다는 얘기를 싫어한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오빠도 어쩔 수 없지 않았냐고 해준다"면서 "너무 깊다. 저보다 희원이가 훨씬 더 마음도 넓고 대인배고 훨씬 더 나은 인간"이라며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이별했던 당시 생방송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구준엽은 "얼굴을 가리고 우는 영상을 봤다. 그 영상을 누가 해석을 해주셨더라. 그거 보고 (나도) 오열했다"라고 전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과거 결혼 소식에 대해 "결혼한 후에 알았다. 다른 프로들을 가면 MC들이 '20년 전 사귀지 않았냐'고 짓궂게 물어보잖나. 잘 살고 있는데, 얘기하면 안 되는데 자꾸. 방송에서 화를 낼 수도 없으니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은 "그동안 잘 지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혼) 소식을 듣고 용기를 냈다"라며 20년 만에 다시 연락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구준엽은 "전화를 했는데 받더라"며 자신의 첫마디가 "하이, 워쓰 광토우라고 했다"라고 답했다. '광토우'는 '빛나는 머리'라는 뜻으로 당시 구준엽의 별명이었다. 이에 서희원은 "나야 희원이"라는 한국어로 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서희원과 매일 연락하며 다시 사랑을 키웠다는 구준엽은 "대화를 몇 번 해보고 20년 전으로 서로 바로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구준엽은 결혼도 자신이 먼저 졸랐다며 "코로나19라 결혼을 안 하면 언제 만날지 모르잖나. (코로나가) 1, 2년 더 갈 수도 있고. '결혼하면 내가 갈 수 있다더라'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흔쾌히. 솔직히 희원이한테도 모험이잖나. 이혼했는데 바로 나 때문에 또 아픔을 겪을 수 있는데 저를 믿고 해준 게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두 사람의 20년 전 첫 만남 사진과 재회 후의 사진, 혼인신고 하는 날의 사진 등을 공개했다. 또 결혼반지 대신 손가락에 문신을 했다며 두 사람의 손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구준엽은 "희원이는 아직도 좋은 게, 좋으면 막 달려와서 안긴다. 너무 사랑스럽다. 희원이가 확 안기길래 안으면서 '역시 이 여자야'라고 생각했다. 희원이는 사랑이 너무 많다. 같이 있으면 사랑이 막 묻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저는 매일 표현하면서 우리 희원이에게 제가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줄 거다. 희원이가 흰머리가 나든, 내가 봤을 땐 더 귀여울 것 같은데. 같이 늙어가는 상상을 한다"라며 행복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구준엽은 아내 서희원에게 영상편지를 남기며 "희원아, 20년 만에 나를 다시 받아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남은 인생 나랑 재미있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내가 옆에서 많이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줄 테니까 같이 즐거운 인생 살았음 좋겠다. 희원아, 사랑한다"고 해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tvN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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