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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조명 '꼬꼬무', 방송 후 피해자들 제보 전화 빗발쳐…'선한 영향력'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6.10 12:09 조회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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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의 선한 영향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지난 9일 '꼬꼬무'는 '순화', '갱생'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삼청교육대'의 가혹행위와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명했다. 무고한 사람들을 막무가내로 끌고가 훈련시킨 '삼청교육대'의 일과를 공개하는 장면은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수도권 집계 기준)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할 만큼 시청자들은 이번 이야기에 함께 공분했다.

장트리오(장도연x장성규x장현성)가 전한 삼청교육대의 실상은 상상을 초월했다. 1980년 8월, '사회악 일소 특별 조치' 일명 '불량배 소탕 작전이라는 명목으로 시작된 삼청교육대의 순화 교육에 끌려간 인원은 4만명에 이르렀고, 그 중 전과가 없는 일반인이 40%를 차지했다.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었던 것이다.

이들에게 더 큰 상처는 '삼청교육대' 생활 후 주변에 낙인이 찍혀 손가락질을 받고 취업도 어려웠다는 것이다. 피해자 이승호(가명) 씨는 "삼청교육대에서 돌아와 깡패로 낙인 찍혀 퇴학처분을 받았고, 어머니는 아들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눈물지었다.

이야기를 듣는 친구로 출연한 개그맨 정성호와 배우 윤균상은 "예전에 유머가 있었다. '너 어느 대학 나왔어?'라고 하면 '교육대 나왔습니다', '어디?', '삼청교육대'라고 하며 깔깔 웃는 유머가 있었는데, 반성하고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화위)는 삼청교육을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발생한 대규모 인권침해 사건'으로 판단하고 사망, 상이 피해 뿐만 아니라 강제 입소자 모두를 피해자로 인정, 국가가 적극적으로 피해구제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꼬꼬무'는 이날 방송 말미, 진화위의 결정을 언급하며 "혹시 아직까지 피해를 접수하기를 꺼리는 분이 계셨다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인권침해와 진실규명을 위한 제보 전화(02-3393-9700)를 공지했다.

'꼬꼬무' 방송 이후 진화위에는 제보전화가 쏟아졌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꼬꼬무'의 선한 영향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한편 대한민국 현대사에 잊어서는 안될 그날 이야기를 전하는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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