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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도, 제작진도 다 울었다…'꼬꼬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5.04 17:42 조회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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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조명한다.

오는 5일 방송될 '꼬꼬무'는 '전하지 못한 목소리 : 지화(火)철 1080호 미스터리' 편으로, 가슴 아프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야기를 장트리오의 입으로 전한다.

때는 2003년 2월 18일, 예순 두 살의 전융남 씨가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잠시 후, 맞은편에 앉은 수상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한 손엔 약수통, 한 손엔 라이터를 든 남자였다.

전융남 씨가 탄 1079호 열차가 중앙로역에 들어서던 그 순간, 남자의 바지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다. 전 씨가 외투를 벗어 다급히 불을 끄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차 안에서 솟구친 불은 삽시간에 옆 칸으로, 또 옆 칸으로 옮겨 붙었다.

불길을 피해 승객들의 탈출이 시작되던 그때,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바람이 불어왔다. 불길이 번져가는 지하 3층 선로에 또 한 대의 열차가 들어온 것.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운 1080호 열차였다.

불이 시작된 1079호와 뒤늦게 들어온 1080호,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는 모두의 예상을 깬 1080호에서 발생했다. 어째서 1080호 열차는 불구덩이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일 지, 약수통과 라이터가 전동차 두 대를 불태우고 수백 명의 사상자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우리의 지하철(地下鐵)이 지화철(地火鐵)이 된 비극의 진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밝혀진다.

그날, 사고로 딸을 잃은 한 아버지가 용기를 내 '꼬꼬무' 카메라 앞에 섰다. 가족이 딸을 회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의 흔적이 담긴 물건을 꺼내 보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온 것은 수십 개의 낡은 테이프다. 그 속엔 너무나도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2003년 겨울의 끝자락,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이번 장트리오의 이야기를 들을 친구로는 배우 정인선, 가수 이승윤, 강승윤이 찾아왔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로맨틱 코미디부터 예능까지 섭렵한 26년 차 배우 정인선이 자리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깊이 공감하던 정인선은 제작진이 준비한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앳된 음성을 들으며 눈물을 쏟았다.

개성 넘치는 색깔로 '싱어게인' 우승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가수 이승윤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그는 지인들 사이에서 '꼬꼬무' 출연 여부가 인기의 척도(?)라는 사실을 밝히며 제작진 모두에게 무한한 영광을 표했다. 수줍은 등장과는 달리 사건을 파고들수록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에 진심 어린 분노와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는 'BORN TO BE 꼬물이' 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자리했다. 등장부터 여유로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꼬꼬무' 경력직(?)다운 면모를 보이던 것도 잠시, 강승윤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수없이 어깨를 들썩였다. 녹화 도중 제작진이 "승윤씨, 밑에 휴지 있어요"라고 걱정스러운 말을 전할 정도로, 강승윤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를 울린 '꼬꼬무-전하지 못한 목소리, 지화(火)철 1080호 미스터리' 편은 오는 5일, 평소 편성보다 10분 빠른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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