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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혼전순결 파격 소재? 임수향-성훈이 그릴 유쾌한 소동극 '우리는 오늘부터'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5.04 17:29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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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부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임수향과 성훈이 11년만에 로맨스 드라마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혼전순결을 지키고자 하던 여성이 뜻밖의 사고로 임신을 하게 되는, 파격적인 소재의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를 통해서다.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극본, 연출 정정화) 제작발표회에는 감독 겸 작가 정정화, 배우 임수향, 성훈, 신동욱, 홍지윤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부탁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오우리(임수향 분)가 뜻밖의 사고로 라파엘(성훈 분)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다. 2014년부터 미국 CWTV에서 다섯 시즌에 걸쳐 방영되며 사랑받아온 '제인더버진' 시리즈를 리메이크하는 드라마다.

정정화 감독은 "원작은 남미 '텔레노벨라' 장르를 미국에서 리메이크 했는데, 우리나라 막장드라마는 비교도 안 될만큼 자극적인 드라마"라며 "국내에도 팬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막장 대모가 와도 안된다'고 하더라"고 마라맛 원작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저희는 그걸 한국화해서 한국 시청자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반전에 반전, 어디로 갈지 모르는 독한 맛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혼전순결을 지키던 여자가 뜻밖의 사고로 임신을 한다는 드라마 설정은, 국내 정서상 받아들이기 쉽지 않는 파격적인 소재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아이템만 놓고 보면,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 있다"며 "예민한 부분이 많아서 저희 제작진도 고민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희가 그 이슈에 답을 내려는 게 아니다. 이런 문제들을 다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또 "자극적인 요소보단, 황당한 일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 인물들이 이 일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 힘의 원천은 가족에 있고, 좀 더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로 전개할 거다. 그 (원작과의) 차이점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임수향

출연 배우들도 파격적인 소재에 처음에는 놀랐던 마음을 털어놓으면서도, 이 작품만의 매력에 끌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우리 역의 임수향은 "처음 이 대본을 보고,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 주인공이 뜻밖의 결정을 하고 그걸 헤쳐나가는 과정들이 너무 궁금했다. 이 주인공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그 인물의 서사가 궁금하고 미래가 궁금했다"며 다음 화를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대본의 매력에 이 작품의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정화 감독과의 친분에 어떤 작품인지 따져보지도 않고 출연을 수락했다는 성훈도 "대본을 봤을 땐 '이게 괜찮을까?' 싶었다. 편성이 SBS로 된 후에는 'SBS도 괜찮을까?'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아이템적으로는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저희가 최대한 드라마에 메시지를 많이 넣으려 했다. 그러면서 재미로 풀어보려 많은 노력을 했다. 보시는 분들이 크게 불편하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성훈 임수향

특히 2011년 SBS '신기생뎐'에서 연기호흡을 맞췄던 임수향과 성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11년만에 다시 로맨스 상대역으로 만났다. 2016년 '아이가 다섯'에 출연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건 세 번째다.

임수향은 "저희는 치열했던 신인 시절을 함께 한 사이라서 전우애가 있다"며 "'신기생뎐'을 찍었을 때 6개월동안 동고동락 하며 연기연습하고 같이 겪어온 게 있어서 서로 응원하는 마음이 크다. 오빠가 캐스팅돼 너무 좋았고 든든했다"라고 성훈을 다시 만난 소감을 밝혔다.

성훈은 "저희가 10여년만에 다시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거지만, 그 시간동안 서로 왕래가 없었던 게 아니고, 한번씩 만나고 연락하던 관계라 너무 잘 안다. 그러다 보니 연기적인 호흡은, 저희 둘은 리허설을 안해도 될 정도로 잘 맞았다"라며 임수향과의 찰떡 케미를 설명했다. 이에 임수향도 "우스갯소리로, 저희를 노부부 같다고 하더라"며 맞장구를 쳤다.

성훈

촬영을 진행한 정정화 감독은 첫 촬영부터 잘 맞는 두 배우의 호흡에 놀랐던 감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성훈은 "저희 둘은 (전작에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다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수향은 극 중 인기리에 방영 중인 막장 드라마 보조작가이자 이강재(신동욱 분)와 2년째 연애 중인 오우리 역을 맡았다. 오우리는 아빠의 부재, 할머니의 엄한 교육 아래에서 어디 하나 모난 구석 없이 반듯하게 자라난 캐릭터다. 임수향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의 선택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해 나가는 오우리를 유쾌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임수향은 자신이 연기하는 오우리에 대해 "주체적인 사고를 통해서 성장해 나가는 성장형 캐릭터다. 또 사랑스러운 매력이 많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이 친구가 여러가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아이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하게 된다. 시청자가 공감하게끔 표현하고 싶었다. 라파엘과 이강재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그걸 시청자 분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같이 울고 웃을 수 있게 표현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성훈은 극 중 그룹의 대표이자 오우리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라파엘' 역을 맡았다. 그는 차가운 인상과 시크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가슴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로맨티스트적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성훈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본의 아니게 오우리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되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선보이게 된다.

원작을 보지 않았다는 성훈은 실제 자신과 접점이 없는 라파엘 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하고 상의했다. 그렇게 조금씩 라파엘을 만들어갔다. 인간 성훈으로선 라파엘의 환경적인 면이나 성격에서 교집합을 찾기 힘들어서, 감독님이 대본을 쓰셨으니 그런 부분을 많이 상의하고 계속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욱 홍지윤

신동욱은 극 중 불의 앞에선 물불 가리지 않는 강력계 형사이지만, 사랑하는 여자친구 오우리 앞에서는 순도 200% 순수함을 장착한 이강재로 분한다. 연애엔 숙맥일지 몰라도 오우리 앞에서는 무장해제 되는 로맨티스트로 양면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우리는 오늘부터'의 대본을 보고 '유니크(독특)', '유쾌', '유유(ㅠㅠ)'라고 느꼈다고 재치있게 설명한 신동욱은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같이 고민해봐야 할 사회적 문제나 주제의식도 명확해서 좋은 대본이라 생각했다. 또 근래에 읽은 대본 중 가장 재미있게 읽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강재 캐릭터로서 강력계 형사의 카리스마와 오우리만을 바라보는 로맨티스트, 상반된 두 매력을 예고한 신동욱은 "형사일 땐 열정적이고 터프한 모습, 여자친구 앞에선 헌신적이고 무장해제되는 모습, 이런 모습들을 어디서 봤을까 생각해봤다"며 영화 '아이언맨'을 언급했다. 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적을 물리칠 땐 열정적이고 터프한데 사랑 앞에선 헌신적이고 무장해제 되는 게 떠올랐다. 이런 게 중첩됐을 때 인간적인 모습이 나왔던 거 같아, 강재도 이런 게 잘 중첩되면 인간적인 모습이 부각되지 않을까 해서 준비해봤다"라고 소개했다.

신동욱 홍지윤

홍지윤은 극 중 아름다운 얼굴 빼고 모든 것이 거짓말인 라파엘의 아내 이마리로 분한다. 이마리는 의도적으로 접근해 라파엘과 결혼까지 골인하지만, 위암 투병 생활 후 이혼을 요구하는 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오디션을 통해 이마리 역할을 맡게 된 홍지윤은 '우리는 오늘부터'가 "제게는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부담감보단 책임감이 더 앞서서, 진짜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생각했다. 감독님, 저랑 같이 호흡한 모든 선배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전 계속 배우고 기쁘고 행복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리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집념이 강하지만, 그만큼 의도가 투명하고 순수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제가 공감이 됐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저 나쁜 행동을 하는 악역이 아니라, 이 친구의 서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 밉지 않은 악역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오는 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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