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그알' 우크라이나 전쟁…하이브리드 전쟁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기록' 그 의미는?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2.05.01 03:35 수정 2022.05.01 15:46 조회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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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또 하나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30일 방송된 SBS (이하 '그알')에서는 '학살자와 목격자 - 전쟁 속의 전쟁'이라는 부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 상황을 조명했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피난 열차를 기다리던 사천여 명의 피난민들은 폭격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민간인 59명이 사망하고, 107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날 현장을 지켜본 이탈리아의 종군 기자는 "부정할 수 없는 전쟁 범죄였다"라며 참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현장에 남은 미사일 잔해에서는 러시아어로 '어린이를 위해'라는 글귀가 쓰여있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러시아의 소행이라 여겼다. 러시아는 해당 미사일을 현재 사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뿐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해당 미사일을 사용한 정황도 목격됐다.

또한 당일 오전 11시 1분 폭격에 성공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순식간에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도 이 사건이 러시아의 소행이라 추측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 양국의 군사력 차이로 이 전쟁은 금세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끝을 모르고 계속되는 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또 다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 스스로 휴대전화를 들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들은 SNS를 통해 정보를 공개하고 러시아의 만행을 세계에 밝히고 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안네가 되어 전쟁의 기록을 담고 있었다.

또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직접 목격한 러시아의 민낯을 전달하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쟁 범죄는 시간이 흘러야 그 참상이 드러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은 실시간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마어마한 분량의 빅데이터가 두 달 동안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는 푸틴이 반박할 수 없는 진실의 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민간 시설 폭격, 약탈, 고문, 성폭행, 집단 학살 등 이는 러시아가 현재 벌이고 있는 전쟁 범죄들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종일관 자신들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학살은 없다며 이 또한 우크라이나의 조작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는 계속해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전쟁에서 군사력만큼 중요한 것이 선전과 선동, 사이버 정보전 등 비군사적 요소인데 일명 하이브리드 전쟁에서 러시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우크라이나 하이브리드 전쟁에서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록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돈바스의 최전방에서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많은 전문가들은 돈바스의 혈전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곳의 전투마저 푸틴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돈바스의 전쟁이 분수령이라 예상했다.

전문가는 러시아가 앞서 체첸과의 전쟁에서도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군사 문화이자 상대방의 전의를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는 이번 전쟁에서의 민간인 학살은 푸틴의 직접적 지령이나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그와의 연관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강력한 언론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실은커녕 전쟁을 반대하는 주장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푸틴에 대한 지지율도 견고하다.

하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의 목격자들의 증언은 절대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다수의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다수의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을 터.

이에 전쟁의 진실을 알고 싶은 러시아의 양심적인 시민, 평화를 기원하는 양심적 시민들에게 이들의 기록은 진실의 나침반으로 작용할 것임을 확신했다. 또한 이 방송 또한 진실한 기록의 일부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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