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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의 마지막 시나리오는?"…'그알', 계곡 살인사건 후속 취재 공개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4.22 16:37 수정 2022.04.23 00:39 조회 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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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의 마지막 시나리오는?"…'그알', 계곡 살인사건 후속 취재 공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가 '계곡 살인사건' 후속 취재 내용을 방송한다.

오는 23일 방송될 는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이다.

지난 16일,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가 검거됐다. 이은해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 故 윤 모(40)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그전에도 여러 차례 남편 윤 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내연남 조현수와 도주했다. 그리고 이들은 도주 4개월여, 공개수배 전환 17일 만에 붙잡혔다.

이은해와 와의 인연은 2년 전인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형 보험사의 만행으로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를 해왔던 이은해. 하지만 취재를 시작한 제작진은 오히려 그녀에게 석연치 않은 점들을 다수 발견했고, 오히려 이은해와 조현수가 남편 윤 씨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익사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의 방송 전에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방송 후에는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며 결백을 주장했던 이은해. 그랬던 그녀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

결국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체포된 이은해는 현재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가족의 설득으로 거의 자수의 형태였다는 검거. 그런데 조사받던 그녀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로 드러난 혐의들에 대해 억울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도주했다가 체포된 지금도 범죄를 인정하기보단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공개수배 후, 사라진 이은해와 조현수의 행방을 추적하던 제작진에게 제보 전화가 걸려 왔다. 두 사람이 검거되기 전이었던 당시 제보자는 두 사람의 도주가 결코 우발적이지 않고 계획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은해가 일정 기간 수사를 피한 후, 다시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을 추적하던 제작진도 그들의 도주 행방에서 특이한 점들을 발견했다. 이은해는 도주 중이었음에도 친구와 여행하거나 시내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등 도주자라고 볼 수 없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제작진은 지난 2020년 계곡 사건을 처음 방송한 후에도 해소되지 않은 의혹을 풀기 위해 취재를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과거 이은해의 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 또한 그녀의 의아했던 행동을 기억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월 50만 원 이상을 보험료로 냈다는 이은해. 게다가 그녀가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 분실 신고하는 수법으로 여러 차례 거액의 보상금을 챙겼다는 정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지인들은 이은해의 사기 수법이 전문가적인 느낌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주목한 또 하나의 수상한 사건이 있었다. 이은해와 함께 여행을 간 또 다른 남성이 계곡에서 익사한 윤 씨처럼 물놀이 중 사망한 건이다. 2014년 태국 파타야 여행 중 사망했다는 이지훈(가명) 씨의 사인도 익사였다.

형 이도현(가명) 씨는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황망했지만,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스노클링을 할 정도로 얕은 바다에서 동생이 익사했다는 게 더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유일한 동행자이자 목격자는 이은해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24세의 청년 지훈 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사고였을지, 아니면 드러나지 않은 그녀의 또 다른 범죄 시도였을지 추적했다.

이은해가 남편 윤 씨와 결혼하고 그를 심리적으로 조종해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그를 수많은 보험에 가입시키고 결국 그의 목숨을 빼앗기까지, 그 과정에는 조현수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조력자들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윤 씨의 돈을 노리고 조직적 범행이 일어났던 것은 아닐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수배라는 변수가 생겨 일찍 끝이 나긴 했지만, 두 사람의 도피 행각에도 조력자들이 있었다. 일산에 두 사람의 은신처까지 마련해줬다는 조력자. 그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도피 중에도 돈을 벌고, 대포폰까지 이용하며 아쉬울 것 없이 생활했다.

단순 사고사로 처리될 뻔했지만, 방송뿐 아니라 유족, 경찰, 검찰 등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면밀한 재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계곡 살인사건'의 또 다른 의혹들을 짚어보고, 용의자 이은해와 조현수의 진실을 파헤쳐보는 한편, 그들을 도운 조력자는 누구일지 추적할 는 23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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