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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어게인, 이준기표 사이다 복수극…장고 끝에 선택한 '어겐마'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4.05 17:27 수정 2022.04.05 17:38 조회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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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훈 김지은 김재경 이준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안방극장에 악을 응징하는 통쾌한 복수극이 찾아온다. 의 김남길, '모범택시'의 이제훈, '원더우먼'의 이하늬 등 정의로운 자들의 사이다 활약을 그리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던 SBS 금토드라마 자리를, 이번에는 배우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채운다. 특히 '마이걸', '일지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SBS와 드라마 궁합이 유독 좋았던 이준기이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극본 제이 김율, 연출 한철수 김용민/이하 '어겐마') 제작발표회에는 한철수 감독과 배우 이준기, 김지은, 정상훈, 김재경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이해날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어겐마'는 자신을 죽인 절대 악을 심판하기 위해 15년 전 과거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살며 '능력치 만렙' 검사가 되는 김희우의 통쾌한 복수를 다룬다.

죽임을 당한 검사가 그 기억을 안고 과거로 돌아가 두 번째 인생을 산다는 설정이 판타지적이다. 한철수 감독은 "누구나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목표를 이룰 시간이 다음 생애에서 만약 주어진다면, 인간들은 어떻게 그 목표를 이뤄가는지, 그리고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던 한 검사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과연 그 목표는 이뤄질지를, 김희우라는 주인공을 통해 따라가는 스토리다"라고 설명했다.

이준기

이준기는 극 중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만 두 번째 삶을 살 기회를 얻고, 과거로 돌아가 다시 능력을 쌓은 후 절대 악 조태섭(이경영 분)과 맞서는 검사 김희우를 연기한다. 악의 이너서클을 파괴하는 열혈 검사로 변신한 이준기의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기대가 쏠린다.

이준기는 이 작품의 출연을 처음에는 고사했다. '자기복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이준기는 "처음에 고민이 많았던 이유는, 기존 작품에서 제가 활약하고, 이끌어가고, 다양한 액션과 감정선을 보여줬던 것에서 또 한 번 자기복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래서 작품 선택에 장시간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런 작품을 보내는 건 아쉬웠지만, 날 위한 시간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결의 작품을 해보자' 해서 한 번은 정중히 고사했다"고 '어겐마' 출연을 거절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어겐마' 제작진은 다시 이준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한철수 감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가 김희우로 생각한 배우는 이준기였다"며 두 번째 출연 제의를 한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이준기에게 다시 대본이 돌아갔고, 이번에는 그가 받아들였다. 이준기는 "이게 정말 인연인 거 같다. 장고 끝에, 작품에 있어서 해답을 못 내리고 있을 때, 다시 한 번 감사하게도 제게 기회를 주셨다"며 "(두 번째에는) 좀 더 다른 생각으로, 진지하게 (대본을) 읽어봤다"고 밝혔다.

자신이 걱정했던 '자기복제' 우려에 대해 그는 "제가 고민을 하며 깊어진 마음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시청자 분들께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희우가 기존 캐릭터들과 비슷해 보여도 충분히 다른 결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감독님과 미팅 후에 확신이 들었다. 요새같이 답답하고 힘든 시기에 시청자에게 시원한 걸 선사하고 싶다는 감독님의 말이 저랑 일맥상통했다. 그런 선물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준기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피 땀 눈물'을 흘리며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이준기. 그는 '어겐마'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만 두 번째 삶을 살 기회를 얻고, 과거로 돌아가 다시 능력을 쌓은 후 절대 악 조태섭(이경영 분)과 맞서는 검사 김희우를 연기한다.

이준기는 "이번 역할이 확실히 다르다고 느끼는 게, 이전의 캐릭터들은 부모를 잃고 가족을 잃고 복수를 위해 살았다. 오죽하면 '한번이라도 이준기의 가족이 살아있는 작품을 보고 싶다'는 말도 들었다"며 "이번엔 시청자분들과 함께 목표를 가지고, 행복하고 재미있게, 통쾌하고 짜릿함을 선사할 수 있는 스토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복수도 있지만, 우리가 꿈꾸는 정의에 대해 답할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하고,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극 중 김희우가 15년 전 과거로 돌아가기에, 이준기는 20대 대학생 김희우를 연기해야 했다. 1982년생인 이준기는 실제로는 40대의 나이지만, 20대 김희우로서 풋풋한 모습을 그만의 '동안 외모'로 소화했다.

이준기는 "그 동안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이미 내 나이가 있는데"라며 "다시 회귀가 됐을 때, 젊고 에너지를 뿜어야 한다는 두려움이 처음에 컸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다행히 감독이 잘 이끌어줘서 걱정을 떨치고 편하게 20대 김희우를 연기할 수 있었다는 이준기는 "오히려 다시 한 번 인생을 살아본다는 재미가 있었다"며 판타지적 설정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김지은

김희우는 과거로 돌아가 능력치를 쌓으며, 다양한 조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 가운데 김지은은 극 중 천하그룹의 딸이자 소문난 천재 김희아 역을 맡았다. 희아는 미모와 스펙, 단단한 소신과 강단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슈퍼 알파걸. 특히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김희아가 인생 2회차의 김희우와 만들어낼 조력 케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은은 "제가 전작품에서도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희아도 복수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같은 복수를 품고 있더라도, 다른 표현으로 복수를 할 수 있구나란 매력이 끌렸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상대역 이준기에 대해 김지은은 "정말 선배님은 에너자이저다. 저희의 몇 배 되는 분량임에도, 촬영장에 가면 항상 첫 촬영인 것처럼 계속 에너지가 넘친다. 현장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워 보이는 분이다. 배우로서 진짜 본받아야겠다 생각한다"라며 늘 열정적인 이준기에게 놀랐던 점을 설명했다.

정상훈

정상훈은 김희우의 법학과 선배이자 친구, 이민수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허술해 보이지만 문, 이과 예체능을 석권한 천재 이민수는 김희우를 통해 삶의 재미와 보람을 찾아간다.

천재 캐릭터는 처음 연기한다는 정상훈은 "이 정도 천재라면 어떻게 표현해야 시청자가 즐거워 하실까를 많이 고민했다. 그 천재의 여유를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썼다"며 자신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전했다. 이어 "감독님, 준기 씨랑 대화를 많이 했다. 준기 씨가 팁을 많이 줬는데, 그 안에서 우리가 맞춰 가는 노련함이 윈윈(win-win)이 됐다"며 "준기 씨가 너무 나이스한데, 또 진짜 빠르고 재치 있다"라고 콤비 연기를 잘 맞춰준 이준기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재경

김재경은 검사 김석훈(최광일 분)의 혼외자로 학창 시절 삐뚤어진 청소년기를 보내던 중, 김희우를 알고부터 인생이 바뀌고 정의로운 기자가 되는 김한미 역을 맡았다.

김재경은 "처음 글을 읽었는데 한미의 학창 시절이 나오는데 계속 일탈하고 방황하더라. 제가 학창 시절에 그걸 못해보고 지나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 '어겐마'라는 안전한 틀 안에서 일탈할 기회다 해서 끌렸다"라고 이 작품에 흥미를 가졌던 남다른 이유를 밝혔다. 또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듣고, 그들과 함께 숨 쉬어 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김재경은 "내 인생이 좀 침체됐나 생각하던 차에, 지난 몇 개월간 김한미로 살고 김희우를 바라보며, 기분 좋은 자극이 됐다"며 "그런 (침체된)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며, 신선함을 느끼고, '나도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좋은 기운을 받아가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어겐마'의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갈 이준기 역시 "여러분들께 '답답하시죠? 지치시죠?' 그런 이야기를 3년째 하고 있다. 여러분의 녹록지 않은 삶에, 저희가 열심히 만든 작품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행복을 드릴 수 있으면 영광이겠다"라며 시청자가 '어겐마'를 통해 통쾌한 재미를 얻길 바랐다.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를 다룬 '어겐마'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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