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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한가인·김우빈·나인우, 예능 안했으면 어쩔 뻔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3.04 17:57 수정 2022.03.04 18:31 조회 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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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김우빈 나인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들의 예능 출연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그림이다. 출연작의 홍보를 위해 당대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리는 배우들도 많고, 차태현, 이광수처럼 전문 예능인 못지않은 타고난 예능감을 뽐내는 배우들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에서 한걸음 나와, 배우들이 예능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에 대중은 친근함과 매력을 느낀다.

최근 방영 중인 예능프로그램 중에서도 기존에는 몰랐던 매력으로 눈에 띄는 배우들이 있다. SBS '써클 하우스'의 한가인, tvN '어쩌다 사장2'의 김우빈, KBS '1박2일 시즌4'의 나인우가 그 주인공이다. 예능 출연이 익숙지 않았던 이 배우들의 활약이 반갑다.

한가인 김우빈 나인우

# 솔직, 털털함으로 중무장한 한가인

지난 2005년 배우 연정훈과 결혼한 후 주로 연기로만 대중을 만나온 한가인이 '써클 하우스'에 멤버로 들어가며 고정 예능에 도전했다. '써클 하우스'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를 중심으로 한가인, 이승기, 노홍철, 리정이 MZ세대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함께 이해와 공감을 나누는 힐링 토크쇼이다.

이런 성격의 프로그램에 한가인은 최적화된 출연자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때론 언니처럼 조언하기도, 때론 친구처럼 불의에 같이 분노하기도 한다.

특히 한가인의 매력은 솔직함과 털털함이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따라다녔던 남편과의 불화설, 결혼 후 11년간 아이를 갖지 않아 생겼던 불임 소문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고, 심지어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며 어릴 적 아버지에 관한 안 좋은 가정사까지 거짓 없이 밝혔다. "이렇게 솔직한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가인은 가감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편의 회식 자리는 찬성하나, 자정을 넘긴 이후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나누는 이야기는 헛소리라는 일침, 시부모님이 볼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방송에서 말할 때 필터링을 한다는 고백까지, 한가인의 토크는 가식이 없다.

한가인이 자신의 모든 것을 꺼내 시원시원하게 전하는 토크 방식은 '써클 하우스'의 다른 출연진도 진정성 있는 토크에 임할 수 있게 만든다. 이제 2회 분량이 방영된 '써클 하우스'인데, 한가인의 매력은 이미 입증됐다. 그동안 몰랐던, 한가인의 예쁜 얼굴 뒤 반전 매력이 앞으로의 '써클 하우스' 방송을 더욱 기대케 한다.

한가인 김우빈 나인우

# 인간미 넘치는 김우빈

김우빈은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이 시골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어쩌다 사장2'에 알바생으로 투입되며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비인두암을 극복한 후 연예계에 돌아온 김우빈은 영화와 OTT 시리즈로 연기에 복귀해 TV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대중이 TV 예능에서 그를 보는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라, 그의 밝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그저 반갑다.

사실 김우빈은 투병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 전에도 예능에 많이 나오던 배우는 아니었기에, 그 본연의 모습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런데 '어쩌다 사장2'를 통해 보여진 김우빈의 매력은 어마어마했다.

'어쩌다 사장2' 첫 출연에 "오랜만에 테레비(?)에 나온다"며 한껏 멋지게 빼 입고 온 김우빈은 등장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형들 사이에서 막내의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의젓하게 형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도 뽐냈다. 또 허술한 알바생에서 점차 일이 손에 익으며 자신의 몫을 해내는 알바생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기특하게도 보였다.

특히 김우빈의 매력은 인간미였다. 동네 어르신들은 손주 같은 모습으로 곰살맞게 다가갔고, 동네 아이들은 눈높이를 맞춘 대화와 '삼촌 미소'로 친근하게 대했다. 일을 마친 후 시원한 맥주를 집어 든 형들 사이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찾은 그가 "저 오늘 말리지 마세요"라며 장난을 치는 모습은 그의 귀여운 능청까지 볼 수 있어 새로웠다.

김우빈은 알바생 역할이라 '어쩌다 사장2' 4회분 출연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번 짧은 예능 출연에 드러난 그동안 몰랐던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이미 많은 이들이 스며들었다.

한가인 김우빈 나인우

# 무한 긍정의 힘 나인우

나인우는 사생활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김선호 대신 '1박2일4'에 고정 멤버이자, 새로운 막내로 투입됐다. 배우로서 주목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인우라 과연 예능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졌는데, 그는 첫 등장부터 지금껏 본 적 없는 엉뚱하고 허당미 넘치는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인우는 눈앞의 베이스캠프를 발견하지 못하고 경로를 이탈해 3시간 동안 홀로 산속을 헤맸다. 그 정도 길을 헤매면 제작진에게 S.O.S를 칠 법한데도, 나인우는 지치지 않는 직진 열정과 독보적인 긍정 마인드로 제작진마저 당황케 했다.

우여곡절 끝에 형들을 만난 나인우는 초반부터 "형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막내다운 귀여운 매력을 보였다. 이후 형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 그는 입수를 하든, 땅에서 굴을 파고 자든, 뭐든 해낼 수 있다며 웃어 보였다. 젊은 나이의 패기인지, 야생 예능의 어려움을 아직 몰라 부릴 수 있는 오기인지 모르겠으나, 그의 해맑은 긍정 매력은 확실히 '1박2일4'에 새로운 활력소였다.

나인우의 투입은 지난 3년간 호흡을 맞춰온 기존 '1박2일4' 멤버들에게도 충분히 자극제가 됐다. 엉뚱한 막내 나인우는 '딘라인'(딘딘, 라비, 인우)이라는 새로운 YB 조합까지 탄생시키며, 색다른 케미를 기대케 했다.

[사진=SBS, tvN, KBS 제공, SBS연예뉴스 DB]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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