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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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 프로파일러로 돌아온 김남길 "섬세한 연기, 목마름 있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1.11 16:20 수정 2022.01.13 10:39 조회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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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남길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영수 EP,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태동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권일용 교수가 쓴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원작으로 한다.

김남길은 극 중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 역을 맡았다. 송하영은 언뜻 감정이 없는 듯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인물로,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가 되는 권일용 교수를 모티브로 한다.

김남길은 "원작에 매력이 있었다. 프로파일러란 직업이 생소했던 시기에 악의 마음을 어떻게 읽고, 당연시하게 생각했던 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라고 이 작품에 흥미를 느꼈던 부분을 밝혔다.

또 김남길은 송하영이 연기적인 부분에서 도전 의식을 자극한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번 저하고 가까운 캐릭터를 하며 밝고 코믹적이고 액션이 있고, 이런 걸 위주로 하다 보니 조금은 섬세한 연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런걸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들을 표현하고, 그런 거에 대한 도전의식, 개인적으로 목마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진선규, 김소진 배우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이 "감동이었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한 김남길은 드라마 '열혈사제'에 이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추는 박보람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보람 감독은 '열혈사제'의 B팀 감독으로 김남길과 함께 했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입봉하며 김남길을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김남길은 "'열혈사제' 때 인연을 맺은 박보람 감독한테 농담반 진담반으로, 젊은 제작진이 자리를 잡아가야 하니 입봉하게 되면 내가 도와주겠다 했는데, '열혈사제'가 끝나고 2부작짜리 단막극 이야기를 하길래 흔쾌히 하겠다 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되고 시간이 흘러서 '나하고 한 약속 지켜라' 하며 보여준 게 이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출연이 감독과의 의리를 지킨 셈이다.

김남길은 2019년 드라마 '열혈사제'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만큼 SBS와 인연이 깊다. 박영수 EP는 김남길의 캐스팅에 대해 "'열혈사제' 이후 3년 만에 만나는데, 이번엔 독특한 장르물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범죄행동분석관, 프로파일러 역할이다. 악의 마음을 들여다볼 때 가장 섬세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남길이 연기하는 송하영 캐릭터는 겉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인간을 깊이 들여다보는 범죄행동분석관이다. 김남길은 이런 캐릭터에 대해 "전 개인적으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 캐릭터는 공감 능력이 좋아야 해서 디테일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려 노력했다"며 "프로파일링을 하면서, 그런 디테일의 감정 변화를 읽으려 집중하다 보니, 악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그럴 수 있었을 거 같고, 이게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가 공동으로 느껴야 하는 책임이란 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런 거에 동요되고 넘어가면 안 되기에, 객관성을 갖고 가야 해서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연기하며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후속으로 오는 14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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