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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 전태일이 남긴 '피로 쓴 약속'은?…'꼬꼬무'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1.12.16 10:58 수정 2021.12.16 12:56 조회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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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전태일 열사의 삶을 조명한다.

16일 방송될 '꼬꼬무'에서는 51년 전 '그날', 불꽃처럼 타올랐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장트리오(장도연, 장성규, 장현성)를 통해 전한다.

1970년 11월 13일, 어머니는 아들 친구로부터 비보를 전해 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실에 누워있는 아들의 모습은 참혹했다.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붕대가 감겨 있고, 간신히 숨만 내쉬고 있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아들은 어머니를 불렀다. 아들은 "어머니 전 이제 곧 죽을 거예요! 저랑 약속해주세요. 그리고 꼭 지켜주세요"라고 말했다.

아들이 죽는 순간까지 지켜달라던 약속은 무엇이고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당시를 함께한 친구들의 증언으로 '그날'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김영문(20), 이승철(22), 최종인(22). 세 친구는 평화시장의 재단사였다. 그들의 꿈은 착실히 일해서 자기 가게를 차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를 만나면서 인생이 180도 달라진다. 바바리코트에 빵모자를 쓰고 옆구리엔 두꺼운 책을 끼고 다니던 그 친구는, 그 시절 누구도 감히 말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1970년 당시 초현대식 쇼핑몰이었던 평화시장. 그러나 건물 내부 400여 개 봉제공장의 작업환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참혹했다. 10,000여 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공장 건물에 환풍기가 단 하나도 없었고, '닭장'이라 불릴 만큼 비인간적 환경에서 일주일에 거의 100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전태일과 친구들은 노동청에 진정서를 내고 기자들을 만나 평화시장의 살인적인 노동환경을 고발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들이 택한 마지막 방법은 '근로기준법 화형식'이었다. 지키지도 않는 근로기준법 책을 불태우며 평화시장의 참혹한 노동실태를 세상에 알리자는 것이다.

이번 '꼬꼬무' 방송에서는 전태일 열사가 온몸으로 외친 '그날'에 대해 세 친구의 증언을 통해 들어보고, 그날 이후 50년간 지켜온 '태일이와의 약속'에 대해 들려준다.

꼬꼬무

이야기 친구로는 가수 겸 배우 차선우, 오마이걸 효정, 배우 정문성이 나선다.

'꼬꼬무'의 웬만한 이야기는 다 맞혔다는 차선우는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꼬꼬무' 덕분에 군대 생활을 보람차게(?) 보냈다는 차선우는 장트리오가 들려줄 이야기에 잔뜩 기대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역할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정문성 역시, 70년대 당시의 시대상을 단숨에 맞혀내며 장현성에게 "너 70년대에서 왔어?"라며 나이 조작(?) 의심을 사기도 했다.

오마이걸 효정은 '꼬꼬무' 단골손님답게 우리가 꼭 생각해봐야 할 '그날'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했다.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다룰 '꼬꼬무'는 16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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