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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서 온 살인리스트"…'꼬꼬무', '암수살인' 실화 사건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1.12.02 11:54 수정 2021.12.02 15:26 조회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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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살인자와 형사의 끈질긴 추적 싸움을 이야기한다.

2일 방송될 '꼬꼬무'에서는 '감옥에서 온 살인리스트, 유령 살인마 이두홍' 편을 선보인다.

2010년 10월,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김정수 형사(당시 47세)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이두홍(가명)이었다. 이두홍은 한 달 전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상태였다.

편지에는 그동안 그가 저지른 숨겨진 범죄들, 즉 '살인리스트'가 적혀있었다. 이두홍은 편지를 통해 "저는 11명 정도의 여성 및 남성을 수차례에 걸쳐 살해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흘린 말 중에 진실과 거짓이 있습니다. 행운을 놓치지 마세요"라고 했다.

살인리스트에는 범행 연도와 방식, 피해자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들이 상당수 담겨있었다. 이두홍이 고백한 사건들은 지금껏 수사 대상이 된 적 없는, 일명 암수범죄(Hidden Crime)였다.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이두홍과 김형사의 두뇌 게임은 무려 8년간 이어졌다. 이두홍은 살해 방법을 털어놓으며 암매장 장소의 약도를 그리다가도, 결정적인 대목에서는 입을 다물며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

감옥 안 살인범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비난을 감수하며, 이두홍의 감춰진 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김 형사는 서서히 사건의 실체에 다가갔다. 거짓을 모두 걷어낸 뒤 비로소 드러난 진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번 '꼬꼬무' 방송에는 김정수 형사와 이두홍의 실제 교도소 접견 영상이 전격 공개된다. 영상 속 이두홍의 살기 어린 눈빛과 말투에, 장트리오와 이야기 친구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녹화 현장은 이내 격한 분노와 진한 감동으로 채워졌다.

영화보다 더 가슴 아픈,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그날 이야기를 듣는 장트리오의 이야기 친구로는 래퍼 치타, 쌈디, 개그맨 김진수가 나선다.

꼬꼬무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 치타는 '꼬꼬무'의 오랜 찐팬이라며, 첫 출연임에도 남다른 촉과 통찰력으로 이야기를 빛내주었다. 특히 발군의 연기 실력으로 이야기꾼 장성규마저 긴장시켰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 쌈디는 '꼬꼬무 is 힙합' 이란 찬사를 보내며 등장했다. '부산 사나이' 쌈디는 부산을 무대로 펼쳐진 소름 돋는 반전 스토리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김진수는 "신예 꼬물이들에게 리액션의 진수를 가르쳐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형사와 살인범의 숨 막히는 두뇌 게임에 30년 내공의 찐 표정이 총동원됐다는 후문이다.

'꼬꼬무' 일곱 번째 이야기 '감옥에서 온 살인리스트, 유령 살인마 이두홍' 편은 2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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