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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아나, '오조오억' 발언으로 논란…"제 불찰" 사과했다가 '삭제'

강선애 기자 작성 2021.11.24 16:11 수정 2021.11.24 16:56 조회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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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KBS 김도연 아나운서가 라디오 방송 중 '오조오억'이란 단어를 사용했다가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김도연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상쾌한 아침'에서 남은 통조림 보관법에 대해 설명했다.

김 아나운서는 남은 통조림 햄을 원래 담겨있던 통에 그대로 넣어 보관할 시, 세균과 미생물 번식으로 맛과 색상이 변하고 독성물질까지 유발한다는 정보를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개봉했을 때 다 먹는 거고, 부득이하게 보관해야 한다면, 칼이나 손이 닿았던 부분에 식초를 바른 뒤에 랩에 돌돌 말아 냉장보관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해도, 2~3일 내에 다 드셔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유익한 생활 정보 전달이었다. 하지만 이후 김 아나운서가 덧붙인 말이 문제가 됐다.

김 아나운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 사는 사람 서럽다. 이렇게 보관한 통조림 햄만 (몇 개인지). 이걸로 치면 세균을 오조오억마리 먹었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때 사용한 '오조오억'이란 표현이 논란이 됐다. '오조오억'은 온라인에서 아주 많은 수를 의미하는 뜻으로 쓰였지만, 최근 일부 누리꾼들은 이 단어가 페미니즘 진영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한다며 '남성 혐오단어'로 규정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김 아나운서가 무심코 쓴 '오조오억'이란 표현이 후폭풍을 일으켰다. 실시간 라디오 채팅방에 사과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김 아나운서의 개인 SNS을 통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자 김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댓글과 DM으로 알려주신 분들 감사하다. 녹음분이라 댓글을 통해서야 인지했다"라며 "단순히 아주 많다는 뜻의 관용어 정도라 생각했을 뿐 그런 뜻으로 쓰일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불찰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발언에 더 신중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 아나운서는 해당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김도연 아나운서는 2018년 KBS 4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현재 KBS1 '뉴스광장', KBS2 '영화가 좋다'에 출연 중이다.

[사진=김도연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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