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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악인은 오래 살까"…전두환 사망에 허지웅이 남긴 글

지나윤 에디터 작성 2021.11.24 10:50 조회 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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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지나윤 에디터] 제11대·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어제 자택에서 사망한 가운데, 방송인 허지웅이 구약성경을 인용하며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어제(23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왜 악인은 오래 살까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약성경 판본 가운데 70인역이라는 게 있다"며 70인역 지혜서 4장 7절부터 19절까지를 발췌해 적었습니다.

제목은 '의인의 요절과 악인의 장수'로,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의로운 자는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영예로움은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짧은 삶 동안 완성에 이르렀기에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죽은 의인이 살아있는 악인들을, 일찍 죽은 젊은이가 불의하게 오래 산 자들을 단죄한다. 장수하는 악인들은 의인의 이른 죽음을 보고 냉소하지만 오히려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장수하는 악인들은 나중에 수치스러운 송장이 되어 죽은 이들 가운데서 영원히 치욕을 받을 것이다.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 그들이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어지고 완전히 쇠망한 채 고통을 받으며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질 것이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난 종교가 없지만 다른 경전들을 읽으면서 위안을 얻을 때가 많다"면서 "오늘도 그렇다. 전두환 씨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흉터와 사연으로 다져진 한국 현대사라는 이름의 구릉 위, 요절한 젊은 의인들의 안식을 바라며 오늘 하루 문득문득 치밀어 올랐던 성기고 낯선 마음들을 가지런히 정돈해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두환 씨는 최근까지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병으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왔으며,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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