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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업계 비밀 텁니다"…'호구들의 비밀과외', 모르고 당했던 호구들에게

강선애 기자 작성 2021.11.15 13:57 수정 2021.11.15 14:12 조회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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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들의비밀과외 김용만 김숙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업계 비밀을 통해 '호구' 되지 않는 정보를 공유하는 신개념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다.

15일 오전 SBS 블라인드 가면 토크쇼 '호구들의 비밀과외'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MC 김용만, 김숙과 연출을 맡은 류영우 PD가 참석했다.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각종 업계의 전문가가 '반면교사'로 나서, 가면을 쓰고 토크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있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과, 업계의 치부와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영우 PD는 SBS 와 '궁금한 이야기Y'를 연출했던 시사PD다. 자신도 '호구'라고 밝힌 류 PD는 "시사PD라고 해도, 모르는 세계에 들어가면 당할 수밖에 없더라"며 "취재를 하다 보면, 업계의 비밀을 알려주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재밌게 들었던 걸 프로그램으로 하면 좋을 거 같아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주제에 맞게 업계 전문가들의 제보를 받았고, 팩트체크를 위해 취재도 병행했다. 류 PD는 "정말 센 얘기가 많이 나오고, 생활에 도움도 될 거다. 재미도 있고 어디서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일 것"이라 말했다.

현재 2회분의 촬영을 모두 마친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견인기사, 정비사, 자동차 금융 에이전시, 중고차 딜러가 출연해 '자동차 업계'의 비밀을 폭로하는 1회와 변호사, 탐정, 속기사가 출연해 '배우자의 외도 이후에 벌어지는 호구 잡이'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방송에 출연하는 '반면교사'들은 가면을 쓰고 있지만, 업계의 비밀을 밝혀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운 자리다. 이들의 섭외 방식에 대해 류 PD는 "처음엔 제보를 냈고, 유튜브 채널도 이용했다. 업계에서 유명하신 분들도 저희와 뜻이 맞으면, 팩트체크를 한 다음에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이 사전 인터뷰 때보다 녹화장에서 훨씬 더 적극적으로 임해 주셨다"며 "(비밀 폭로로) 업계의 욕은 들을 수 있지만, 이번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하더라. 또 나쁜 부분은 일부이니, 전체로 생각하진 말아 달라고도 했다"라고 전했다.

호구들의비밀과외 김용만 김숙

'호구들의 비밀과외'에는 김용만, 김숙, 김동현,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이 MC로 활약한다.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김용만과 김숙이 대표로 참석했다. 두 사람 모두 스스로를 '호구'라고 인정했다.

김숙은 "전 깐깐하다고, 호구 안 잡힌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호구였다"며 "호구랑은 좀 먼 곳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방송을 하면서 알게 됐다. 제가 했던 것들, 예를 들어 차를 고치러 갔을 때 안 고쳐도 되는 걸 고쳤더라. 주변에 차를 아는 친구를 데리고 갔는데도 속일 수 있더라. 그럴 때 '내가 호구였네'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김숙은 또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호구인게 태국에 가서 한국에도 많은 한의원에 가서 한약을 지어왔다. 그때 전, 그게 괜찮다고 생각했다. 또 태국에서 매트리스 파는 데를 가서, 그 큰 걸 해외배송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결국 호구였던 것"이라고 솔직하게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는 태국에서 가슴 커지는 크림을 사 오기도 했다. 그게 크림으로 될 일인가"라고 친구가 호구 잡힌 경험까지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만도 과거의 무모한 사업 확장, 무리한 주식 투자 경험 등을 예로 들며 "'호구들의 비밀과외' 2회 녹화를 하고 나서 '내가 모르고 살았던 게 많구나' 느꼈다. 조심해야 되겠고, 누구나 호구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용만과 김숙은 "이 프로그램을 꼭 추천해주고 싶은, 호구 지수가 높은 연예인 지인"을 묻는 질문에 각각 지석진과 이영자를 언급했다.

김용만은 "석진이는 저랑 같이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해서 일화가 많은데, 예를 들어 악어 지갑을 사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종이를 눌러 만든 악어 지갑이더라. 비가 오는 날 들고나갔다간, 수분을 먹어 지갑이 분다. 그런 역사도 있고, 저와 호구짓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숙은 "이영자 씨를 추천한다"며 "영자 언니가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괜찮다 싶으면 '열 개만 줘봐요' 한다. 한 번 하면 시원하게 호구 짓을 하는 언니다. 그러고 나서 '숙아, 나 사기 맞은 거 같아' 그런다"라고 말했다.

'호구들의 비밀과외'의 궁극적 목표는, 업계의 비밀을 공유해서 호구 잡히지 않는 정보를 알아가자는 것이다. 김숙은 "녹화를 했는데, '와 이거까지 얘기해도 되나' 싶은 게 있더라"며 '반면교사'로 나온 출연진의 비밀 폭로 수위에 놀랐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성인들한테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과외가 '호구들의 비밀과외' 같다"며 "2회까지 녹화했는데, '내가 이렇게 세상을 모르고 살았다고?' 하는 배움의 기쁨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재미있는 과외, 교육방송 같다. 쉽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꼭 필요한 내용이 들어있으니,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다. 진짜 신기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라고 추천했다.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2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된다. 김숙은 "이번에 런칭된 프로그램 몇 개를 제가 들어갔는데, 지금 봐선 이게 정규 가능성이 있다. 80% 정도로 생각한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지금 없다. 고발프로인데 무섭지 않고, 가볍게 실생활과 연결돼 있다. 겹치는 게 없이 독보적이다"라고 정규편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류영우 PD 역시 정규 편성을 바라며 "(정규 편성이 된다면) 영역을 확장해보고 싶다. 좀 더 생활 밀접하고 다양한 주제들,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들을 하고 싶다. 또 프로그램이 유명해져서, 나오고 싶다 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15일 밤 9시 1부, 17일 밤 10시 30분에 2부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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