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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 편지 남기고 간 도둑, 진짜 속사정은?…'궁금한 이야기 Y' 추적

강선애 기자 작성 2021.11.12 08:52 수정 2021.11.12 10:52 조회 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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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자필 편지를 남기곤 간 도둑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12일 밤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산에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하나(가명) 씨가 지난 5일 겪은 이상한 일을 소개한다.

당시 하나 씨는 아침에 출근해 가게를 살펴보니 금고가 텅 비어 있었고, 금고 옆에는 의문의 편지가 놓여있었다. 쪽지에는 "사장님 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010-XXXX-XXXX 제 번호고, 김현식(가명) 입니다. 제발 신고하지 말고 전화 한 통 부탁드립니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급한 사정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돈을 훔친다며 자신의 번호까지 남기고 간 도둑. 가져간 돈이 5만원 남짓이기도 했고, '갑작스럽게 돈을 훔칠 정도로 김 씨에게 딱한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했다는 하나 씨. 결국 김 씨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편지에 남겨진 번호로 연락을 하니 김 씨는 바로 가게를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 그는 돈을 훔친 그날 자신의 자녀가 응급실에 가야 했는데, 수중에 돈이 없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면서 돈을 갚겠다는 말을 되뇌며 가게를 떠났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김 씨의 모습이 처음 돈을 훔친 게 아닌 것처럼 매우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는 고작 30초 만에 잠긴 가게 문을 연 것은 물론, 돈이 든 금고 앞에서도 망설임 없이 현금을 챙겼다.

과연 그는 거짓 사연을 내세워 돈을 훔친 악질 도둑인지, 아니면 진짜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가장 일지, 남자의 속사정을 파헤칠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밤 9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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