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지나윤 에디터] 배우 봉태규가 드라마 '펜트하우스' 종영 후 예상치 못한 후유증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8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해치지 않아'에서는 1년 6개월간의 길었던 '펜트하우스' 촬영을 마치고 휴가를 떠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떠나기 전 이들은 "드라마 종영이 군대 제대한 느낌"이라며 "셋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할 것 같다. 이렇게 친한 사람들이랑 예능 출연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설레했습니다.
전남 고흥에 위치한 휴가지로 출발하며 윤종훈은 "어제 '펜트하우스 3'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2년 만에 머리를 잘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봉태규도 공감하며 "나는 가르마가 안 바뀌더라. 1년 반 동안 가르마를 한쪽으로만 탔더니 안 바뀐다"는 뜻밖의 후유증을 고백했습니다.
극 중 악역 '주단태'로 열연한 엄기준도 단정한 포마드 헤어스타일만 고수하다가 "4~5년 만에 파마를 했다"며 헤어스타일 변화를 알렸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휴가지가 폐가라는 사실에 "누가 봐도 버려진 집이잖아"라며 당황했지만, 빠른 적응력으로 집 구석구석을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장판 교체부터 창호지 붙이기까지 끝없는 노동 끝에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개조해내며 "펜트하우스 촬영보다 더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엄기준은 저녁이 되도록 끝나지 않는 일에 "이게 무슨 힐링이냐. 내가 망치를 들고 못질을 해본 게 얼마 만인지 몰라. 사람만 죽여봤지"라며 섬뜩한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해치지 않아'는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활약한 세 배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이 실제 '나'로 돌아가 힐링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입니다. 2020년 10월 시즌 1을 시작해 2021년 9월 시즌 3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분노 유발 연기를 선보였던 세 배우는 이날 방송에서 의외의 살림꾼 면모를 자랑하며 친근한 매력을 뽐냈습니다.
(사진=tvN '해치지 않아' 방송화면 캡처, 봉태규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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