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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7점 쏘자 "최악"이라 막말한 KBSN…뭇매 맞고 결국 사과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9.28 13:55 수정 2021.09.28 14:03 조회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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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연합뉴스 제공)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선수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KBSN이 공식 사과했다.

KBSN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KBSN스포츠 채널을 통해 방송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중계 중 사용한 일부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국가대표 양궁선수단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KBSN스포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선수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N스포츠의 캐스터는 지난 27일 미국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을 해설하며 안산이 7점을 쏘자 "최악이다", "이게 뭐냐"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논란이 됐다.

중계를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분노했다. 그 가운데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시청자는 'KBSN 양궁 세계선수권 남자 캐스터, 선수들한테 사과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서 "혼성 경기에서는 김우진 선수와 안산 선수를 동등한 선수가 아닌 동생을 이끌어주는 '오빠'라고 표현"했다며 "여자 개인전 중계에서는 안산 선수와 장민희 선수에게 선수 호칭을 뺀 채 안산과 장민희라고 반말로 해설하는 것도 모자라 7, 8점 점수를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설 자격이 전혀 없다. 선수들에게 너무 무례하다. 선수들에게도,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해라"고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1시 30분 기준 3955명의 동의를 받으며, 답변 기준인 1000명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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