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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집사부일체' 양세형X전석호, '김은희 노트북배' 동화 각색 우승…"참신한 설정 돋보였다"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9.12 23:52 수정 2021.09.13 09:23 조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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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양세형 전석호 팀이 동화 각색 미션에서 승리했다.

12일 방송된 SBS 에서는 김은희 작가의 노트북을 건 동화 각색 미션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춘향전과 흥부전을 장르물로 각색하는 미션에 도전했다. 특히 이 미션의 승자에게는 김은희가 '킹덤'과 '지리산'을 집필한 노트북이 부상으로 주어져 승부욕을 부추겼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의 노트북에 대해 "사실 자판을 고쳐서 중고나라에 팔려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전석호와 함께 흥부전을 각색했다. '흥부와 놀부 -독깔대기 버섯'이라는 제목으로 각색한 이들의 작품은 티저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원작과 달리 놀부와 흥부를 의좋은 형제로 설정했고, 놀부와 흥부의 성격을 원작과 반대로 설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흥부와 놀부는 일란성쌍둥이로 우발적인 사고로 흥부를 죽게 한 놀부가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1인 2역을 했다는 설정을 넣어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제비는 의인화해 법의관으로 등장하게 한 것도 각색의 중요 포인트였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갑작스럽게 놀부가 흥부의 시신을 본인이 자살한 것으로 위장했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왜인지 물었다. 그러자 전석호는 선뜻 답하지 못했고 이야기를 할수록 혼란을 가중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양세형은 "사실 저도 이걸 쓰면서 흥부랑 놀부가 많이 헷갈렸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은희 작가는 "너무 어렵게 가려고 꼰 느낌이다. 오히려 플롯은 쉽게 캐릭터에 힘을 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놀부와 흥부의 각자 목적이 보였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흥미로운 도입부는 상당히 좋았다고 칭찬했다.

장항준 감독은 "일란성쌍둥이가 임팩트가 컸다"라며 "다만 사건 하나에 얽힌 인물의 감정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거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승기, 김동현, 유수빈은 춘향전을 각색한 '성춘향 살인사건'의 시놉시스를 발표했다. 신분이 비슷한 이몽룡과 성춘향은 어렸을 때 이미 정혼한 사이. 그러나 이몽룡은 아버지를 여의고 삼년상을 치르며 가세가 기울고 이에 출세에 대한 의지가 커졌다.

출세를 위해 고향을 떠난 이몽룡, 혼자 남은 성춘향 앞에는 새로 부임한 변사또가 등장했다. 그리고 그는 원작과 달리 춘향을 진심으로 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춘향의 어머니 월매는 변사또가 선물한 젓가락 때문에 사망했다. 젓가락에는 협죽도라는 독이 묻어있었던 것.

암행어사가 되어 금의환향한 이몽룡에게 춘향은 월매의 살인 사건을 고발하고, 이에 이몽룡은 변사또를 월매 살인 혐의와 각종 비리로 옥에 가둔다. 하지만 이후 춘향은 이몽룡의 옷에서 협죽도 가루를 발견하고 어머니는 죽인 진범이 사이코패스인 이몽룡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모든 사실이 들킨 이몽룡은 성춘향을 절벽에서 밀어 살해했다.

사실 이몽룡은 장원급제 후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특히 영의정의 혼담 제안에 출세를 꿈꾸며 춘향을 없앨 계획을 세웠던 것. 그리고 여기서 새로운 반전이 공개됐다. 변사또는 월매와 사랑했던 사이로 춘향은 바로 자신의 딸이었던 것. 수청을 빙자해 춘향을 몰래 챙겨주고 아꼈던 변사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났고, 모든 일을 끝내고 안도하는 이몽룡에게는 '나는 네가 한 짓을 안다'라는 서찰이 전해져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승기 팀의 시놉시스에 심사위원들은 "명확하고 이해가 쉬웠다. 하지만 제목과 달리 성춘향 살인사건은 너무 쓱 지나가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장항준 감독은 "흥부전 팀에 비해 완성도가 있다. 그런데 이몽룡이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들어가면서 매력이 떨어졌다. 이몽룡의 출세에 대한 욕망 만으로도 충분히 공감을 자아냈을 텐데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라고 했다.

심사위원들은 격론 끝에 우승팀을 선정했다. 우승팀은 예상을 깨고 '흥부전' 팀에게 돌아갔다. 이에 유수빈은 모든 것을 잃은 표정을 지으며 "솔직히 노트북을 우리 팀이 받으면 '내가 막내니까 날 줄 수도 있어' 그러고 있었다. '설마 승기형이 가진다고 하겠어' 하고 설레발을 치고 있었는데"라고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완성도는 춘향전이 월등했다. 하지만 변사또가 춘향의 아빠라는 설정이 아쉬웠다"라고 패인을 밝혔다. 또한 장항준 감독은 "참신함을 따져보자는 검사님의 설득에 넘어갔다"라며 참신함에서 흥부전 팀이 우세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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