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윤시윤, 발기부전 캐릭터 과감히 선택한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8.31 17:26 수정 2021.08.31 17:38 조회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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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윤시윤이 발기부전을 겪는 캐릭터 연기에 도전한 배경을 밝혔다.

3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OTT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극본 모지혜, 연출 김장한/이하 '유미업') 제작발표회에서 윤시윤은 자신이 연기한 도용식 캐릭터에 대해 전했다.

'유미업'은 고개 숙인 30대 도용식(윤시윤 분)이 첫사랑 이루다(안희연 분)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이야기를 담은 섹시 발랄 코미디 드라마로, 국내 최대 OTT 웨이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오리지널 드라마다.

윤시윤은 발기부전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본인 스스로도 "이걸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 비호감으로 비치면 어쩌나,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 많이 했다"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작품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한 후 "'더 망가질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잘 나온 거 같아 저도 기대가 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윤시윤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대본의 힘'이었다. 그는 "메시지가 명확하고 재미있고 힘이 있었다. 배우가 안 할 이유가 없이, 대본이 진짜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혼 남성인 윤시윤이 맡기에 발기부전 역할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윤시윤은 "결국엔 큰 메시지를 드리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 재미있게, 발칙하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 잃어갈 때, 그게 남자로서의 건강이든 내면의 트라우마든, 그런 거에 대한 이야기다. 극 중에서 장난으로 '우뚝 우뚝'이란 말을 쓰는데,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건, 용식이의 비뇨기과적 우뚝이 아니라, 두 발로 우뚝 일어나는 거, 피하지 않고 스스로 두 발로 내딛고 일어나는 이야기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귀엽고 재미있고 재기발랄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진지하게 교훈을 드리려는 건 아니고, 마지막까지 귀엽고 사랑스럽게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V에서 다루기에 파격적인 소재가 드라마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유미업'이 OTT 공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미업'은 웨이브가 만드는 첫 오리지널 드라마라 더 관심을 모은다.

윤시윤은 "다루기 민감하거나 민망할 수 있었던 주제를 재기발랄 하게 도전한 건, OTT 플랫폼이라 가능했던 거 같다. 또 보시는 시청자도 드라마 소재를 이미 알고 클릭하는 것일 테니 받아들이기 더 편할 거다. 그래서 저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장한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기본적으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이고, 한 인간의 성장과 아픔을 극복하는 이야기"라며 "일반적인 소재가 아니라 관심을 끌 수 있지만, 단순히 흥미요소로만 거론되지 않았으면 한다. 의미 있게 조심스럽게 다루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심한 사회인데, 자기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 관용이 떨어진 사회가 돼버린 게 그 갈등의 원인이라 생각한다. 용식이도 마음에 상처를 입 게 된게 남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 달라도 괜찮다'이다"라며 "저희 작품이 큰 메시지를 전하고자 함은 아니고, 보고 공감하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조금 포용력이 커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단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미업'은 이날 오후 3시, 웨이브에서 8부 전편이 공개됐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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